재외동포청 품은 인천 “세계 초일류도시 시대 열 것”

유정복 시장 기자회견
“6월 개청 차질없이 지원”
연간 경제효과 1500억
일자리 창출 1100여명

재외동포 지원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 유치에 성공한 인천시가 환영하며 6월 5일 개청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들어선다”면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로 국내외 1000만명이 함께하는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시대를 열어가게 됐다”고 환영했다.

그는 “6월 5일 개청 예정인 재외동포청이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청사 위치와 입주 방법, 시기 등에 대해 외교부,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조해 청사 설치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그 밖에 필요한 사항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2월 관련 법안이 통과하면서 외교부 외청으로 신설이 확정됐다.

151명 규모로 다음달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정책 수립·시행과 재외동포·재외동포단체 지원, 서비스정책 이행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게 된다.

유 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출발지이자 재외동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최적지”라면서 “재외동포청과 함께 세계 초일류도시의 추진동력을 만들어나가는 한편, 인천을 재외동포 비즈니스 허브이자 재외동포 가치 창조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재외동포는 2020년 12월 기준 193개국 750만명으로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홍콩·싱가포르가 세계 화상(華商)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한 것처럼 인천시도 재외동포들의 구심점으로서 글로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기업 투자와 국제기구 유치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돼 인천시 핵심 공약사업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연구원은 재외동포청 유치로 인천 지역 내 연간 96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58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1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전망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 성공요인으로 인천국제공항·인천항 등 우수한 육·해·공 교통망, 전국 최대 경제자유구역·재외동포 전용 거주단지·국제학교·국제기구 등 글로벌 인프라 스트럭처, 1902년 최초 이민자 121명이 떠난 근대이민 역사의 출발지란 상징성 등을 꼽았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동안 광폭 행보를 보였다.

유정복 시장은 시·도지사 최초로 대통령과 단독 회동하는 등 정부·국회의 문을 연일 두드리며 재외동포청 인천 설치를 호소했다.

또한 호주, 유럽, 하와이, 홍콩 등을 직접 방문해 당위성을 설명하고 재외동포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과 우즈베키스탄, 하와이, 홍콩, 라오스, 대만, 카자흐스탄, 미국의 한인 단체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공식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 2월 관련 법인이 통과된 이후에는 지역 사회가 하나가 돼 인천유치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