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1.03%·JB 1.19%…지방은행 연체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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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연체율이 급등하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8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6%, 0.8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4%p, 0.36%p 상승했다.
특히 DGB금융지주는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모두 두 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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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예상보다 상황 좋지 않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연체율이 급등하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부실채권 비율도 일 년 새 두 배로 뛰었다.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대구은행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한 영향이다.
8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6%, 0.8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4%p, 0.36%p 상승했다.
회수가 불확실한 부실채권 비율도 급등했다.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03%, 0.8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7%p, 0.36%p 올랐다. 특히 DGB금융지주는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모두 두 배 이상 뛰었다.
두 지주회사의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은 경쟁사인 BNK금융지주의 연체율 0.52%, 부실채권 비율 0.30%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는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연체율이 가장 높은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0.85%로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보다 낮다.
◆ 전북은행 실질 연체율 1.29%까지 올라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한 건 지난해 4분기부터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돈을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었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73%, 0.6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1%p, 0.44%p 급등했다.
전북은행에선 기업대출 연체율도 0.78%로 0.38%p 증가하면서 총 연체율이 1.19%까지 뛰었다. 전년 동기(0.57%)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대출채권을 상각하기 이전의 실질 연체율은 1.26%에 달한다.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대구은행의 올해 1분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년 동기(0.37%)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비중이 높은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 연체가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대구은행의 자동차 관련 업종 연체율은 1.04%로 전년 동기(0.30%) 대비 세 배 이상 상승했다.
◆ 충당금 비율 줄고 코로나19 대출 미포함
은행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증가했지만,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은 줄었다. JB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127.3%로 전년 동기 대비 34.6%p 감소했다. DGB금융그룹도 163.4%로 69.1%p 축소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북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보다 중금리 대출을 많이 취급했던 영향이 크다"면서 "버티다 못한 차주들이 연체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에 있는 건설사가 미분양으로 상황이 악화하며 부실이 증가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인한 중금리와 중소기업 대출 부실 우려는 그간 제기된 문제였지만 예상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대출은 만기 연장으로 포함되지도 않았는데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어느 업권에서든 (부실이) 터질 것이라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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