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쉰 롯데의 5월, 다시 시작하는 선두 경쟁
주말 동안 남부지방에 내린 비가 롯데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을 불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최근 비로 인해 긴 휴식을 가졌다. 롯데는 지난 4일 광주 KIA전부터 7일 사직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4경기 연속 우천 취소가 됐기 때문이다.
5월 들어 연승 행진이 끊겼던 롯데로서는 모처럼 가진 꿀맛같은 휴식이었다. 지난 2일 광주 KIA전까지 9연승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던 롯데는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 2-10으로 패하면서 10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연승 뒤 자칫 하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을 상황이라 롯데로서는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는 기회였다. KIA 역시 지난 2일 경기 전까지 5연승을 이어간 기세가 좋은 팀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연승 기간 동안 앞만 보고 달렸던 롯데로서는 비 덕분에 선수단 전체가 다시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구단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불어넣고 있다. 신동빈 롯데 구단주는 지난 6일에는 선수단에게 에어랩 컴플리트 롱, 에어팟 프로 맥스 등을 선물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휴식기가 너무 길어진 탓에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로 취소된 경기가 4경기나 되면서 8일 경기가 없는 월요일까지 합치면 총 5일 동안을 경기를 하지 않았다.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은 타율이다. 롯데는 8일 현재 팀 타율 0.263으로 10개 구단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311로 LG(0.329)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기록에서 나타난 것처럼 롯데는 타격감이 좋았다. 이른바 ‘사이클’이 맞아떨어지는 시기였던 것이다.
한창 감이 좋을 때 맞이한 휴식은 자칫하면 방망이를 차감게 식게 만들 수 있다. 5일에 해당하는 휴식이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다.
또한 롯데가 쉬는 동안 선두와의 자리가 다시 멀어졌다.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 SSG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와의 경기 차이는 2경기로 벌어진 상태다.
지난해 롯데는 4월에는 2위를 기록하다가 5월에는 하락세를 겪었다. 올해는 달라진 전력으로 5월 하락세 징크스를 깨야한다.
롯데는 9일부터는 사직구장에서 두산을 불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12일부터는 수원구장으로 넘어가 KT와 주말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두산과는 1승씩을 나눠가진 롯데는 KT에게는 1승2패로 열세를 기록했다. 이번 6연전에서 최대한 빨리 실전 감각을 찾아 선두 경쟁을 하는게 중요하다.
첫 단추는 9일 선발인 댄 스트레일리가 꿴다. 2020년 롯데와 첫 인연을 맺어 그 해 15승(4패)를 올리고 2021년에는 10승(12패)를 기록하는 등 2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던 스트레일리는 2022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작별했다가 시즌 후반부에 다시 재회했다. 지난 해 성적은 11경기 4승2패 평균자책 2.31로 여전한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5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2패 평균자책 5.82를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외인 투수 찰리 반즈도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 7.58로 부진하는 가운데 스트레일리가 팀의 외인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세워야한다.
상대는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다. 두산으로 다시 돌아온 알칸타라는 올해 6경기 3승2패 평균자책 1.80을 기록 중이다. 최근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타선이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스트레일리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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