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60억 코인' 김남국에 "해명이 꼬인다…사회 환원 어떤가" 압박

더불어민주당 안산시단원구을 지역위원회(위원장 김남국 의원)가 27일 오후 신안산대학교 광덕홀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초청 특별강연 및 당원교육을 진행한 가운데, 김 의원이 강연을 듣고 있다. 2022.04.27. [사진=김남국 의원 SNS]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60억 코인' 논란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생 짠돌이"를 주장하고 나섰지만, 여권 인사들은 해명이 꼬이고 있다며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8일 "김남국 의원이 연일 SNS에 자신은 결백하다는 해명 글을 올리고 있지만, 오히려 김 의원의 해명이 꼬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작년 12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40억 원어치의 코인을 보유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갖고 있는 게 전혀 없다'고 했으나, 며칠 전에는 '2016년부터 가상화폐를 실명 거래했고 주식 매도 대금으로 코인에 투자했다'고 해 자신의 인터뷰가 거짓임을 스스로 자인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주 위믹스 코인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에도 처음에는 '일부 현금화하고 다른 거래소로 옮겼다'고 해명하더니, 바로 다음날 '현금화가 아닌 이체'라며 자신의 발언을 또 번복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작 위믹스 코인의 초기 투자금을 마련한 경로와 투자액, 그리고 이 자금이 현재 어디에, 얼마 보관되어 있는지는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60억 코인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고 다른 길 가는 게 어떠냐"고 거들었다.

홍 시장은 이날 SNS에 "서민정당을 표방 하면서 돈투기에나 열중하고 들키니 전재산 걸고 내기 하자는 고약한 심성으로 어떻게 정치를 하겠나"라며 이같이 직격했다. 그는 "그걸 또 과세유예 하는데 앞장까지 섰다면 입법권의 행사가 아닌 자기 재산 보호를 위한 입법권의 오·남용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국회의원들은 지금 코인이 자기 재산임에도 불구하고 공개를 안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보유 코인을 전원 공개하고 전수조사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이 이번 사태를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전 원내대변인은 "뜬금없이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하지 않나, 윤석열 정권 실정을 물타기 하려는 저열한 술수라고 하지 않나, 반성은 없고 궤변으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김남국 의원의 행동에 지금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추가로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한다는 말인가"라는 글을 올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코스프레했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내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위믹스' 코인을 최대 60억원 어치를 보유했다가, 대선(3월 9일)과 코인 실명제 시행(3월 25일)을 앞둔 시점인 같은해 2~3월 전량 인출한 걸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