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어곡천 멸종위기종 묵납자루 서식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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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어곡천의 묵납자루 서식지가 재해복구 공사 과정에서 크게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 단체는 "묵납자루는 민물조개 안에 산란하기 때문에 하천공사로 인한 서식지 훼손은 복구도 어렵고 상당히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그런데도 단양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환경부도 공사를 막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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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어곡천의 묵납자루 서식지가 재해복구 공사 과정에서 크게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천환경운동연합,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등 환경단체들은 8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환경 당국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남한강 지류인 어곡천 10km 구간 가운데 어상천면 방문리∼가대리 3.86km 구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묵납자루의 집단 서식지이다.
이에 따라 보존 필요성이 매우 높은 곳이지만 단양군이 별다른 대책도 없이 재해복구 공사를 벌이면서 묵납자루 서식지는 물론 역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연준모치 서식지까지 훼손됐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묵납자루는 민물조개 안에 산란하기 때문에 하천공사로 인한 서식지 훼손은 복구도 어렵고 상당히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그런데도 단양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환경부도 공사를 막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단양군 관계자는 "공사 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멸종위기 어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묵납자루 서식 실태를 확인, 서식지 복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묵납자루는 몸길이 5∼7㎝의 토종 민물고기다.
지느러미와 몸통이 짙은 검은색(묵색)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단양을 비롯한 충북 일부 지역과 강원 영서, 한강 수계 하천 등지에서 발견되나 최근 개체 수가 크게 줄며 보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양군은 지난 2020년 어곡천 범람으로 수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듬해 6월부터 2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천 폭 확장, 보 설치 등 재해방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85%의 공정률로,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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