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중단, 들러리 반대…일 대사관까지 ‘삼보일배 오체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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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불교환경연대 소속 스님 등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출발해 종각역~광화문~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오체투지를 했다.
이들은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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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불교환경연대 소속 스님 등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출발해 종각역~광화문~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오체투지를 했다. 이들은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오체투지는 ‘부처님께 온전히 나를 맡긴다’는 의미로 머리·다리·팔·가슴·배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엎드려 절하는 불교의 인사법이다.
이들은 최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티머시 무쏘 생물학과 교수가 “세슘-137 감마선은 투과력이 강해 체내에 들어왔을 때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지만 삼중수소 베타선은 그렇지 못해 내부 피폭이 심각하다. 도쿄전력이 삼중수소 베타선이 피부도 뚫지 못할 만큼 투과력이 약해 인체에 해가 없다는 식으로 홍보하지만 삼중수소가 방류된 인근 해역에서 사는 어패류를 사람이 먹으면 체내에 삼중수소가 침투할 수 있고 이렇게 체내에 들어오면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우려를 표했다며, “일본 정부는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엄밀하게 듣고 무수한 생명을 죽음으로 몰고 갈 오염수 방류 정책을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시키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에 대해 일본의 눈치만 보며 방치한다면 국민 전체를 피해자로 만드는 정부가 됨을 엄중히 밝히는바”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들이 일본에서 직접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단순히 (현장을) 둘러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한국 정부가 시찰 이후 실질적으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위한 일본 정부의 명분 쌓기에 들러리를 섰다고 비판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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