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논란’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책방, 자원봉사자 모집 철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경남 양산 평산책방이 ‘열정페이’ 논란을 부른 자원봉사자 모집을 8일 철회했다.
평산책방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원봉사자 모집을 철회하고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평산책방 측은 “자원봉사자 모집은 마을안내와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 앞으로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것”이라며 “아직 공익사업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자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책 읽어주기 봉사의 경우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미리 자봉단을 꾸려두려고 했던 것인데, 과욕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봉 모집을 일단 철회하고, 앞으로 필요할 때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공익사업을 밝히고 재단회원을 상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자 한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평산책방은 지난 5일 평산책방에서 일할 오전·오후·종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SNS에 공고했다.
그러나 종일 자원봉사자에게만 식사를 제공하고, 활동 대가를 지불하는 대신 ‘평산책방 굿즈’, 간식을 제공한다고 밝혀 ‘열정페이’ 논란이 일었다.
평산책방은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6일 문을 연다.
문 전 대통령이 사저 이웃집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해 책방으로 고쳤다.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주민들이 책방을 운영한다. 평산책방은 개점 일주일 만에 5500권을 판매하고 방문객도 1만여명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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