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정 광주시의원 "생존수영 인프라는 인재육성의 초석"

기사내용 요약
시정질문서 "유휴부지 활용 거점 수영장 건설" 제안
"교원, 민간강사 전문성 확보하고 육성계획 세워야"

시정질문하는 박미정 광주시의원.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도입된 '생존수영'과 관련해 5시간에 일선 학교 실기수업 강화와 거점수영장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박미정 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2)은 8일 광주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초등생들이 10차시의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있으나, 물에서 수영을 익히는 실기수업은 이동시간을 포함, 5차시에 불과하다"면서 "이 정도 실습으로는 생존수영 능력은 고사하고 물과 친해지기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광주 생존수영 운영계획에 따르면 초등 154개교 중 살레지오초교와 광주교대부설초 등 겨우 2곳만 수영장 보유로 자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1955년 시운마루호 침몰사고 이후 학교에 수영장을 설치하고 수영교육을 의무화라 일본의 사례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1955년 시운마루호 침몰사고로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치현 초등학생 등 168명의 사망 이후 일본 공립 초·중·고에 수영장 시설이 있는 학교가 60%가 넘고 초등은 80%에 이르고 있다.

박 의원은 "교육부가 수영장 등 학교복합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2023년부터 5년간 매년 40여 개씩 총 200여 개의 학교 복합시설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지원예정인 만큼 국비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거점수영장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장 어렵다면 광주시학생교육원, 청풍수련장 또는 폐교된 옛 지원중처럼 활용가능한 자산을 찾아 이동식 생존수영교실을 운영하거나 고흥군에 있는 광주학생해양수련장의 수영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교원, 민간강사의 체육교육 전문역량 강화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천혜 바다자원을 가진 전남과의 협약 등을 통해 송호학생수련장 같은 자원 활용이 가능하다"며 "학생들이 생존수영 뿐 아니라 각 지역에 특화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래 인재육성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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