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기시다 방한 마지막 날, 곳곳 규탄 집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마지막 날인 오늘(8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일본 정부와 한·일 정상회담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불교환경연대는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오체투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조계종 사노위 부위원장인 고금 스님은 “오염수 방류가 한국의 해양과 수산 생태계 등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100%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일 정상이 후쿠시마 원전에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전날 합의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의 명분 쌓기와 한국 정부의 체면치레가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며 “시찰이 아니라 완벽한 조사단을 다시 파견하는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노위와 불교환경연대 소속 승려 및 관계자 등 10여 명은 온몸을 일자로 펴서 땅바닥에 밀착시켰다가 일어나는 방식으로, 조계사를 출발해 주한일본대사관 인근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했습니다.

민주개혁국민행동운동본부(민국본)은 오늘 오후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규탄 시국선언’을 진행했습니다.

민국본 관계자는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 없이 독도에 대해 일본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주권과 영토를 침탈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 한 한·일 우호 관계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유린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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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