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수, 김소연과 재회…흔들린다(구미호뎐1938)
배우 류경수가 시대상부터 감정선까지 아우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7일 방송된 ‘구미호뎐1938’에서는 무영(류경수)이 이연(이동욱)의 모든 것을 빼앗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무영은 마당에서 목관을 만들다 다시 찾아온 은호(김용지)를 만났고, 자신은 원래 북쪽 숲을 다스리는 산신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목관에 은호를 눕게 한 무영은 과거 가장 친한 친구 손에 형을 잃었다는 말과 함께 복수를 다짐해 섬뜩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무영은 반도 대표 미인 선발대회가 한창인 행사장에 구경꾼들 사이 목관을 들고 나타나는가 하면, 야차로 변해 뛰쳐나온 미스 조선을 들고 왔던 관 안에 가둬 궁금증을 자극했다. 게다가 늦은 밤 주인 없는 무덤에 기대 술을 마시던 무영은 변해버린 미스 조선을 보며 완전한 야차로 만들어주겠다고 해 긴장감을 끌어냈다.
그런가 하면, 무영은 홍백탈을 찾아온 홍주(김소연)를 만나자 반가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미소를 띠었다. 무엇보다 홍주의 당혹스러움 앞에 ‘더 이상 예전의 천무영도 아니고 이연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남겨 이들 사이에 어떤 사건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이처럼 류경수는 본래 온화한 성품을 가린 채 모종의 사건 이후 복수심에 가득 차 흑화한 얼굴을 180도 다르게 표현해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하며 캐릭터에 대한 전사를 더욱 궁금케 했다.
또한 시대적인 면면부터 개인적인 감정선까지 다채로운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류경수는 드라마에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다시 만난 김소연을 바라보는 류경수의 슬픔과 반가움이 동시에 묻어나는 눈빛은 몰입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tvN 드라마 ‘구미호뎐1938’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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