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진상규명조사위, '계엄군 여고생 집단 성폭행' 조사

조사위, 2018년 공식 확인 17건 포함·조직적 가해 정황 조사

5·18 계엄군 성폭행·성고문 첫 확인 / 사진=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오늘(8) 5.18 당시 계엄군이 저지른 성폭행 사건 51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1건 가운데 17건은 지난 2018년 5.18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 등이 조사한 내용이고, 26건은 광주시 보상심의자료에서 추려낸 것입니다. 나머지 8건은 조사위가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한 건들입니다. 조사위는 이 중 24건에 대해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27건의 경우 20건은 피해 당사자가 조사를 거부한 사건이고, 나머지 7건은 당사자나 가족이 사망해 조사가 불가능한 사건이라고 조사위는 설명했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성폭행 피해자 가운데 최소 3~4명은 여고생이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했거나 관련 치료를 받은 이들도 7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고생들은 계엄군에 체포돼 광주의 야산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한 뒤 정신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일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위는 현재까지 가해자로 지목된 계엄군 2명을 만나 참고인 조사를 벌였지만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는 이번달 안으로 대국민보고회를 열어 조사결과에 대해 보고할 예정입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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