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창원도심 미군 사격장 '공사 중단' 아니라 '폐쇄'해야"

김선경 2023. 5. 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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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8일 창원 도심 한복판에 있는 팔용동 미군 사격장과 관련해 '확장공사 중단'이 아니라 '폐쇄'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창원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지수 민주당 창원시의창지역위원장 등 민주당 관계자와 같은 당 창원시의원들은 "주민들과 지역시민사회 반발에 의해 확장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국방부, 주한미군, 창원시 합의로 추후 합리적 방안을 찾기로 (지난 4일) 발표됐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며 "미군 사격장에 승인돼 운용되는 총기의 종류를 알 수 없어 주민 불안은 더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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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폐쇄 요구에 응답해야…미이행시 주민과 함께 연대투쟁"
미군 사격장 즉시 폐쇄 촉구 기자회견 [촬영 김선경]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8일 창원 도심 한복판에 있는 팔용동 미군 사격장과 관련해 '확장공사 중단'이 아니라 '폐쇄'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창원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지수 민주당 창원시의창지역위원장 등 민주당 관계자와 같은 당 창원시의원들은 "주민들과 지역시민사회 반발에 의해 확장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국방부, 주한미군, 창원시 합의로 추후 합리적 방안을 찾기로 (지난 4일) 발표됐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며 "미군 사격장에 승인돼 운용되는 총기의 종류를 알 수 없어 주민 불안은 더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원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핑계로 미군 사격장의 운용정보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팔용동 미군 사격장(Masan Range)에서 승인된 총기 종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승인된 총기 종류는 M9/M11 권총, M16/M4 등 소총과 M249 기관총, M203 유탄발사기, M26과 M500 샷건이 포함돼 있다"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M249 기관총인데, 5.56㎜탄을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급속사격 시 분당 200발까지 발사되고 유효사거리는 800m이며 최대사거리가 3천600m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자회견하는 민주당 [촬영 김선경]

이들은 "2020년 4월 23일 전남 담양 한 골프장에서는 경기진행요원의 정수리에 총알이 날아와 박힌 사고가 있었다"며 "당시 골프장에서 1.4㎞ 떨어진 군사격장에서 K2 소총 사격훈련 중 발사된 총알이 장애물에 부딪힌 도비탄으로 유효사거리를 훌쩍 넘겨 날아온 것이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M249 최대사거리는 3천600m로, 사격장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파크골프장, 종합병원, 팔용동은 물론이고 도계 명곡과 유니시티, 노블파크까지 이르는 거리"라며 "미군 사격훈련 중 담양의 경우처럼 창원 도심에 총알이 날아올 개연성은 엄연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문 낭독 이후 김지수 위원장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미군 사격장 확장공사의 중단이 아닌 당장 폐쇄가 필요하다"며 "주민 안전과 관련한 문제이니 창원시에서 적극적으로 국방부에 폐쇄 요구를 해야 하고, 국방부는 거기에 응답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폐쇄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주민 및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연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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