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한 번씩 격돌, 한 바퀴 돈 K리그1…울산의 독주와 전북‧수원 부진

김도용 기자 2023. 5. 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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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팀이 모두 서로 한 번씩 맞대결을 펼친 2023 K리그.

반면 K리그의 '명가'로 불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며 사령탑과 작별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의 기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리그 개막 후 6연승을 기록하며 1998년 수원 삼성, 200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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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라운드 종료…'디펜딩 챔피언' 울산 선두 질주
감독 경질된 전통의 명가 전북·수원, 10위·12위
K리그1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 현대. /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참가팀이 모두 서로 한 번씩 맞대결을 펼친 2023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무서운 기세로 독주를 달리고 있다. 반면 K리그의 '명가'로 불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며 사령탑과 작별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일 광주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를 끝으로 K리그1은 11라운드가 종료됐다. K리그1은 12개팀이 3라운드 로빈(33R) 방식으로 정규 라운드를 펼치는 일정인데, 일단 모든 팀들이 겨뤄봤다.

8일 현재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단연 울산이다. 지난 시즌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의 기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리그 개막 후 6연승을 기록하며 1998년 수원 삼성, 200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대전 하나시티즌에 1-2로 패배하며 연승이 멈춘 울산은 이어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기며 주춤했다. 하지만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K리그1 9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더니 '돌풍'의 광주FC를 2-1로 제압했다. 이어 대구FC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승점 28(9승1무1패‧승점 28)을 기록했다. 2위 FC서울(6승2무3패‧승점 20)와 승점 8점 차다.

울산은 11경기 동안 22골 9실점을 작성하면서 최다 득점,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균형을 자랑하고 있다.

울산이 앞으로 치고 나간 상황에서 서울과 포항, 대전이 2~4위로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 시즌 스플릿B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던 서울과 에이스 신진호가 인천으로 떠난 포항, 올해 승격팀 대전의 초반 선전은 쉽게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다.

올해 K리그1에 승격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김천 상무를 제압하고 힘겹게 승격한 대전은 초반 11경기에서 18골을 넣는 등 공격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전과 함께 올 시즌 승격한 광주FC도 인상적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1득점에 그치며 2무2패로 승리가 없지만 현재 승점 14(4승2무5패)로 7위를 마크 중이다.

순위는 물론 광주의 유기적인 포지셔닝과 빠른 공수 전환, 주도적인 축구로 초반 가장 많은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적과 경기력으로 팬들의 호평을 받는 팀들이 있는 반면 전북과 수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고 있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2017년부터 5년 연속 K리그 정상을 차지했다가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던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동준, 아마노 준, 안드레 루이스, 하파엘 실바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11경기에서 3승2무6패(승점 11)라는 전북답지 않은 성적과 함께 10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전북은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15년을 지낸 김상식 감독과 작별을 택했다. 전북은 당분간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하며 새론 수장을 물색할 예정이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힘겹게 살아남은 수원은 전북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초반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가 11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힘겹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아직도 1승2무8패(승점 5)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은 과거 서울 이랜드FC, 강원FC를 이끌었던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위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인천의 출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인천은 야심차게 신진호, 제르소 등 K리그에서 인증된 선수들과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음포쿠, 천성훈 등을 데려왔지만 3승3무5패(승점 12)로 9위에 머물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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