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울렁증? 6전 전패, 키움은 왜 SSG만 만나면 약팀이 되나[SC핫포커스]

나유리 2023. 5. 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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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가 나와도 소용이 없었다.

키움은 지난 주말 홈 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연전을 모두 졌다.

3회 이후 침묵만 지키던 키움 타선은 결국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7 패배를 보고만 있어야 했다.

SSG가 지난달 키움과의 3연전에서 스윕승을 거둔 것이 무려 13년만의 히어로즈전 스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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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끝에 SSG가 7대6으로 승리했다. 키움 선수들이 고개 숙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7/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10회초 무사 김민식의 타구를 아쉽게 놓친 3루수 이원석이 허탈해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7/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11회초 1사 2루 최주환의 타구를 러셀이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을 범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7/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원투펀치'가 나와도 소용이 없었다. 리그 최고의 타자들도 침묵했다. 올 시즌 6전 전패. 키움 히어로즈가 SSG 랜더스만 만나면 작아진다.

키움은 지난 주말 홈 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연전을 모두 졌다. 이번 3연전은 '어린이날'인 5월 5일부터 7일까지 황금 연휴에 펼쳐졌다. 하필 연휴 기간 내내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3경기가 온전히 치러진 곳은 돔 구장인 고척이 유일했다. 그런데 이 3경기를 전부 한 팀이 이겼다. SSG다. 키움은 연휴에 열린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는 굴욕을 겪었다.

첫날인 5일에는 타선이 9이닝 동안 단 1점을 뽑는데 그치면서 1대3으로 졌고, 둘째날인 6일에도 단 1점밖에 나지 않았다. 특히 이날은 '에이스' 안우진이 선발 등판했는데, 안우진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되는 불운에 울었다. 이틀 연속 빈타에 허덕이던 키움은 마지막날 에릭 요키시를 앞세워 만회에 나섰다.

1회초 선취점 허용 후 1회말 역전, 그리고 2, 3회 추가 득점으로 6-5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3회 이후 침묵만 지키던 키움 타선은 결국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7 패배를 보고만 있어야 했다. 특히나 11회초 믿었던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떠안은 패배라 충격이 더 컸다.

3연전을 모두 내준 키움은 어느새 4연패에 빠졌다. 팀 순위는 8위까지 미끄러졌고, 이제는 9위 한화 이글스, 10위 KT 위즈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키움의 'SSG 울렁증'이다. 올 시즌 6경기를 치러 6경기를 전부 졌다. 가장 최근 SSG전 승리가 작년말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난해 9월 29일 14대9로 승리한 후 SSG 상대 7연패.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6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준우승을 기록했던 잔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욱 뼈아프다. 키움은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도 SSG를 상대로는 5승11패로 매우 약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이처럼 근래에 상대 전적 약세를 보인 적이 없었다. SSG가 지난달 키움과의 3연전에서 스윕승을 거둔 것이 무려 13년만의 히어로즈전 스윕이었다. 마지막이 2010년 목동 시절이었다. 그런데 키움은 2주만에 또 3연전 스윕을 내주면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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