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위로한 초등생 "아저씨가 잘못한 거 아니잖아요"

곽현수 2023. 5. 8. 14: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취득세 1억 원을 납부한 후 두 명의 초등학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 영상이 공개됐다.

현재 초등학생 6학년이라는 두 명의 아이는 전우원 씨가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전두환 손자분"이라고 답했고 "전두환이 잘못한 거죠. 아저씨는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 기부하면 돼요. 기부해서 죄를 덜어야죠"라고 답을 내놔 전우원 씨를 웃게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취득세 1억 원을 납부한 후 두 명의 초등학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7일 MBC는 'PD수첩'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두환 손자, 전우원을 위로해 주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전두환 씨의 아들인 전재용 씨가 운영하는 회사가 오산 땅을 취득하면서 해당 회사에 지분이 있는 전우원 씨가 취득세 1억 원을 납부한 후 심경을 드러내는 데에서 시작한다.

전우원 씨는 취득세 납부가 완료되자 "우리 가족이 정당하게 벌어서 저한테 준 돈이 아니다. 법을 어겼고 거기에 대한 처벌로 벌금이 나온 것이다. 죄가 있는데 내가 번 돈이 아깝다고 안 내면…."이라고 복잡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전우원 씨는 "비자금이 흘러간 것이 자녀들한테 있으면 그것도 범죄로 얻은 돈이니까 환수해야 하는 것처럼"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촬영 당시 인근에 있던 초등학생 2명이 전우원 씨의 이런 모습을 보고 "아저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니까 괜찮아요"라고 말을 걸었다.

현재 초등학생 6학년이라는 두 명의 아이는 전우원 씨가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전두환 손자분"이라고 답했고 "전두환이 잘못한 거죠. 아저씨는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 기부하면 돼요. 기부해서 죄를 덜어야죠"라고 답을 내놔 전우원 씨를 웃게 했다.

이어 전우원 씨는 "형은 이런 생각을 항상 했지만, 실천하는 데 27년이 걸렸다"고 답했다. 이에 아이들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잘못을 뉘우치는 거니까요. 죄책감은 갖지 마세요. 아저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니까요"라고 위로했다.

또한, 이 아이들은 전우원 씨를 바로 알아본 이유에 대해 학교에서 마침 5·18 민주화 항쟁, 4·19, 6월 항쟁 등을 배운 덕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해 전우원 씨를 다시 한번 웃게 했다.

전우원 씨는 "형이 옳은 일을 하자마자 천사들이 와서 괜찮다고 해주니까 희망이 보인다"면서 이전보다 훨씬 밝아진 얼굴로 아이들을 맞았다.

[사진=MBC 'PD수첩' 유튜브 화면 캡처]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