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쉬마크 날개 단 네이버, 1분기 '깜짝' 영업익 3305억
광고 비수기에도 검색광고 5.3% 성장하는 등 전 부문 고른 매출증가
하반기 검색화면 개편 및 주주가치 제고 위한 자사주 소각 방침
네이버(NAVER)의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던 북미 포쉬마크가 인수 즉시 EBIDTA(상각 전 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백조로 탈바꿈했다. 광고와 전자상거래, 콘텐츠 등 모든 분야의 고른 매출 성장 속에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며 영업익이 반토막난 카카오와 대조를 이뤘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도 올림픽, 대선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으나 검색광고가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하며, 글로벌 검색 시장의 성장세를 상회했다. 커머스는 포쉬마크의 편입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5% 성장했다. 1분기 네이버 커머스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한 11조6000억원이었다. 포쉬마크 편입효과를 제외해도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하며 시장 성장세를 상회했다.
이 같은 목표는 올해 1분기 조기 달성됐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동종 업체들이 역성장중인 것과는 대조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AI(인공지능)의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상황 속,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며 "또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2022~2024 회계년도에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한다. 또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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