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쉬마크 날개 단 네이버, 1분기 '깜짝' 영업익 3305억

최우영 기자 2023. 5. 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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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월 5일 인수 완료한 포쉬마크 EBITDA 흑자전환 1년 앞당겨
광고 비수기에도 검색광고 5.3% 성장하는 등 전 부문 고른 매출증가
하반기 검색화면 개편 및 주주가치 제고 위한 자사주 소각 방침
/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의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던 북미 포쉬마크가 인수 즉시 EBIDTA(상각 전 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백조로 탈바꿈했다. 광고와 전자상거래, 콘텐츠 등 모든 분야의 고른 매출 성장 속에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며 영업익이 반토막난 카카오와 대조를 이뤘다.

네이버는 8일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3.6%, 영업익은 9.5% 늘었다.
네이버 검색창 넘어선 매출 다변화
네이버의 근간 사업인 서치플랫폼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이 비약적인 성장으로 네이버의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이었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도 올림픽, 대선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으나 검색광고가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하며, 글로벌 검색 시장의 성장세를 상회했다. 커머스는 포쉬마크의 편입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5% 성장했다. 1분기 네이버 커머스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한 11조6000억원이었다. 포쉬마크 편입효과를 제외해도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하며 시장 성장세를 상회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1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성장한 5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했다.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결제 가맹점 확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81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94.0% 성장했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불구하고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성장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포쉬마크, 연결기준 첫 분기부터 EBITDA 흑자 달성
포쉬마크 본사 내 스튜디오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포쉬 쇼'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윤지혜 기자
이번 실적발표부터 네이버 연결기준에 편입된 포쉬마크의 때이른 EBITDA 흑자전환이 주목 받았다. 지난해 10월 네이버가 북미 C2C(개이간거래)플랫폼 포쉬마크 인수를 밝힐 당시 적자기업을 비싼 가격에 인수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었다. 이에 네이버는 2024년까지 포쉬마크의 EBITDA 흑자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이 같은 목표는 올해 1분기 조기 달성됐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동종 업체들이 역성장중인 것과는 대조된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10월 인수계약을 체결할 당시 약속했던 여러가지 비용 효율화를 보다 빠르게 달성했다"며 "2022년 3분기 700만달러 적자이던 EBITDA가 지난해 4분기 400만달러 적자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200만달러 이상의 흑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퍼클로바X 출시해 챗GPT4.0 대응…자사주 소각 등 주가부양도 박차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올 여름 차세대 초대규모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며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AI(인공지능) 경쟁에 대응한다. 또 웹 및 앱의 네이버 검색화면이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 원하는 검색 결과로 연결되도록 하반기에 개편한다. 2분기에는 파워링크 하단의 스마트블록 추가광고에 머신러닝을 접목하는 시도도 이뤄진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AI(인공지능)의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상황 속,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며 "또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2022~2024 회계년도에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한다. 또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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