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KF-21 분담금 지연 '부침'…폴란드 새 공동개발국 되나

김관용 2023. 5. 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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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에 폴란드가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피제트)의 흐바웩 회장이 KF-21 사업에 공동 개발국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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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 회장, 참여의사 밝혀
방사청 "폴란드와 방산협력 논의, 공식적으론 아직"
PGZ-KAI 업체간 KF-21 공동 개발 관련 협의한듯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에 폴란드가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호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폴란드 측의 KF-21 개발 참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안은 없다”면서도 “한-폴란드 양국은 방산협력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지속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피제트)의 흐바웩 회장이 KF-21 사업에 공동 개발국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네시아가 연체하고 있는 8000억 원에 달하는 개발분담금을 폴란드가 대신 납부하고 지분을 가져가는 방안 등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산 전투기 KF-21 시제2호기가 첫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KF-21사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한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6년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계약을 맺고, 전체 개발비 8조 8000억 원의 20%인 약 1조 7000억 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대신 비행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사업 시행 이후 2272억 원만 납부하다 3년 10개월 동안 더이상 돈을 내지 않았다. 작년 말 94억원을 추가로 납부한데 이어 올해 400억원 가량을 더 낸게 고작이다. 폴란드 측은 인도네시아의 연체금액을 자신들이 대신 내고 KF-21 블록-Ⅱ 버전부터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자 한다는 제안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KF-21의 공대공 버전인 블록-Ⅰ을 2026년부터 40여대 전력화 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무장 시험을 거쳐 2028년부터 공대지 전투능력까지 보유한 KF-21 블록-Ⅱ 80여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한-폴란드) 업체 간에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은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특별하게 거기에 관여는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연체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도 실무협상은 진행되고 있어 결과물이 나오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는 국산 경(輕) 전투기인 FA-50 48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2월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폴란드 조종사 비행교육 입과식에서 폴란드 조종사(왼편)들과 우리 공군 교관 조종사들이 FA-50 모체인 T-50 고등훈련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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