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백화점 신축 이전 위한 조치 계획 제출…백화점 신축 추진 본격화

광주시 도시계획위가 자문한 9가지 사항에 대한 조치 계획 마련
교통 대책 등 자문안 대부분 수용
선결과제인 금호월드 상인 민원 해소는 미해결 과제로 남겨

광주신세계 신축 이전 조감도. 광주신세계 제공

백화점 신축 이전을 추진 중인 광주신세계가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자문한 9가지 요구 사항에 대한 조치 계획을 8일 광주시에 제출하면서 백화점 신축 이전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신축 이전과 관련해 지난 3월 말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하면서 제시한 9가지 요구 사항에 대한 조치 계획서를 8일 광주시에 제출했다.

광주신세계는 요구 사항이 제시된 이후 1개월 이상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자문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하는 방향으로 9가지 요구 사항에 대한 조치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현 백화점 확장 이전 시 기존 백화점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판매시설로 사용하지 않고 공공성이 높은 콘텐츠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아카데미, 스터디카페, 지역특화 공간 등 문화 청소년 관련 시설과 탁아소와 보육시설 등 지역민을 위한 시설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오는 2026년~2027년에 세부적인 콘텐츠를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시설과 주차장 추가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총 주차면수 2370대 중 116대를 계획했으나 127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지하차도 설치 뒤 기부채납 방안에 대해 광주신세계는 법적 기준에 따라 설치 계획을 진행 중이며 공동위원회에 제시하고 세부적인 사항은 광주시와 협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담았다.

광주신세계는 당초 백화점이 인접한 광천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서로 지하차도를 건설하겠다고 광주시에 제안했지만 광주시는 지난해 고시한 도시계획에 따라 남-북으로 지하차도를 건설할 것을 요구했다.

또 소로 선형 변경에 따라 발생하는 보행 단절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는 지상 2층 또는 3층을 활용해 공공 보행통로를 확보하고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이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인근 이마트와 주차장 부지 사이의 83m 길이의 광주시 도로(소로 2-33호)를 사업 부지로 편입하는 대신 117m 길이의 대체 도로를 'ㄱ'자 형태로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응급 상황과 화재 등에 따른 비상차량 동선을 고려한 도로 확장과 관련해서는 자문안을 수용해 도로 확장과 소방차 전개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우선 과제로 손꼽혔던 금호월드 포함 주변 민원 해소와 관련해 광주신세계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추후에 주변 상인들의 민원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과 금호월드 간 연결다리를 놓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구두로 전달했고, 금호월드의 요구 사항을 회신받지 못했지만 추가적으로 인근 주변 상인들과의 민원 해소에 대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신세계가 백화점 신축 이전과 관련한 조치 계획을 광주시에 제출함에 따라 광주시는 조치 계획을 검토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입안할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광주신세계가 추진하는 백화점 신축·이전을 위해서는 향후 지구단위계획 수립, 광주시 관계 부서 의견 검토, 주민 의견 수렴, 공동위원회(도시계획·건축위원회) 심의, 고시, 건축 인·허가 단계 속 교통영향평가·건축경관위원회 심의, 대규모 점포 허가·등록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9000억여 원을 투입해 현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주차장 부지를 합친 곳에 백화점을 4배 가량 확장해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인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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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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