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재학 KIA 신임 단장 "최우선은 팬…소통과 협력으로 이끌겠다"

서장원 기자 2023. 5. 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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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신임 단장으로 선임된 심재학 단장이 최우선 가치로 '팬 퍼스트'를 내세웠다.

KIA는 8일 신임 단장으로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심 단장은 프로시절 타자와 투수를 모두 경험했으며, 다년간의 지도자 생활과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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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장정석 단장 후임으로 선임
"팬들과 함께하는 야구 펼칠 것"
KIA 신임 단장으로 선임된 심재학 단장(오른쪽). 2023.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신임 단장으로 선임된 심재학 단장이 최우선 가치로 '팬 퍼스트'를 내세웠다.

KIA는 8일 신임 단장으로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 말 비위 행위로 논란을 빚은 장정석 단장을 해임한 KIA는 최준영 대표이사가 직접 구단 현안을 살피면서 후임 단장 선임 작업을 병행했고, 최종적으로 심 단장에게 중책을 맡겼다.

충암고-고려대를 졸업하고 1995년 LG에 입단, 현대와 두산, KIA를 거친 심 신임 단장은 2008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KIA에서도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몸 담았다.

심 단장은 은퇴 후 히어로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2019년부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야구 견문을 넓혔다.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대표팀의 퀄리티 컨트롤코치(데이터 분석)와 타격 코치를 겸임하기도 했다.

KIA는 "심 단장은 프로시절 타자와 투수를 모두 경험했으며, 다년간의 지도자 생활과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단장 선임 발표 후 뉴스1과 연락이 닿은 심 단장은 "4월 말에 대표이사님을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물어보신 여러 질문에 대해 소신있게 말씀드렸다. 한 시간 넘게 인터뷰를 진행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 최근 (단장 선임) 연락을 받았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KIA는 단장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분전하며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심 단장은 "시즌 중에 단장직을 맡게 돼 부담스러운 측면도 분명 있다"면서도 "KIA의 가장 큰 강점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케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국구 인기를 만든 팬의 존재 역시 KIA가 가진 위대한 자산이다. '팬 퍼스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선수단과 합심해 팀을 이끌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심 단장은 데이터 및 과학적 시스템에 능통하고 그걸 팀에 적절하게 이식시켜 시너지를 내도록 만드는 데 정평이 나 있다. 키움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최신 이론을 팀에 접목시켰고, 해설위원으로 있을 때도 연구를 놓지 않았다.

심 단장은 "지금은 내가 가진 무언가를 이식하는 것보다 팀이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채우는 게 우선이다. 팀 사정이 어떤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하루 빨리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관련해서는 퀄리티 컨트롤 코치 경험도 있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본 KIA와 내부에 들어가서 본 KIA가 어떤 부분이 다른지 파악한 뒤에 유효적절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조계현 전 단장부터 최근 장정석 전 단장까지 야구인 출신 단장들이 모두 불명예 퇴진하는 아픔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또 다시 야구인 출신 심 단장을 선임한 것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심 단장은 "야구인 출신 단장과 비야구인 출신 단장을 구분하는 기준점이 뭔지 궁금하다"고 반문하면서 "만약 내 능력이 부족하면 비야구인 출신의 능력 있는 인사와 힘을 합치면 된다. 결국 소통과 협력의 문제인데, 나는 그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인사와 함께 협력해나가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심 단장은 "가장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팬이다. 팬이 납득할 수 있고, 팬과 함께 하는 야구를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심 단장은 9일 광주에서 프런트,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단장을 맡게 된 소회와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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