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로 가는 물류업계… 하늘길·뱃길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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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가 신흥 수출국으로 떠오른 몽골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류업계는 항공·육상·해운 등 각종 운송수단을 동원해 몽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를 잇는 중요한 지역이지만, 인프라가 부족해 그 장점을 활용하지 못했다"라며 "최근 몽골 정부가 인프라 확장에 나서고 있어 국내 물류 시장에도 알짜 교역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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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가 신흥 수출국으로 떠오른 몽골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몽골은 내륙 국가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주변국과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제3국과의 사업 확장을 노리는 물류업계에 물류 인프라 ‘불모지’인 몽골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과 몽골 교역액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국과 몽골의 교역액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990년 수교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2012년(4억9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대몽골 수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4억3000만 달러, 수입은 53.3% 증가한 3824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수출품은 연초류, 화장품, 화물차, 의약품, 중장비, 승용차 등 수송기기 및 소비재 품목이다. 최근에는 화장품, 음료, 주류 등이 몽골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몽골은 국민의 64%가 35세 이하로 집계된다. 한국이 몽골에서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금속 및 비금속광물, 편직제 의류 등이다. 몽골은 과거 중국에 집중했던 광물 수출 비중을 한국 등 이웃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몽골 정부가 지난해부터 다양한 물류 인프라 개선 사업에 돌입하며 국내 물류업계 역시 몽골에 적극적으로 손을 뻗고 있다. 몽골 정부는 항공 인프라 개선 관련 사업 7개, 철도망 확대 사업 10개, 도로망 확대 사업 15개를 추진 중이다. 국경통관 시설 현대화 및 물류시설 구축 사업으로는 전체 7개를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물류업계는 항공·육상·해운 등 각종 운송수단을 동원해 몽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동영해운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 일본, 베트남과 몽골을 잇는 운송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택배 역시 올해 초부터 몽골에 추가 거점 확보 등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역시 몽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항공 화물(수화물 제외, 출발·도착)은 1~3월 사이 345톤(t), 389t, 400t으로 꾸준히 늘었다. 몽골로 배송되는 화물 물량은 몽골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물량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부정기편 제외 몽골 운수권을 가진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뿐이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여름 성수기인 6~9월만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띄울 수 있다. 5월 중 몽골 노선에 대한 추가노선 배분이 이뤄질 예정인데, 화물기 사업을 확장하려는 제주항공은 몽골 노선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 운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저비용항공사(LCC) 간의 노선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를 잇는 중요한 지역이지만, 인프라가 부족해 그 장점을 활용하지 못했다”라며 “최근 몽골 정부가 인프라 확장에 나서고 있어 국내 물류 시장에도 알짜 교역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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