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천정부지 가격에도 '사재기'...中, 심상찮은 움직임
서울 종로 금 거래소.
금값 고공행진 소식에 옷장 속에 묵혀뒀던 금을 팔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다 해서 689만 원이에요."
배로 뛴 금값에 1돈짜리 돌 반지는 옛말이 됐고 종이처럼 얇은 0.5돈 순금 반지가 인기입니다.
금 현물 투자 수요도 늘었습니다.
금값이 오르기 시작한 3월 이후 주요 시중 은행에서 팔린 골드바는 70억 원어치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서민철 / 한국금거래소 이사 : 패물들, 금 거북이 다양한 것들이 지금 다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권에도 공급하고 있는데 은행권에서의 판매가 잘돼서 저희가 공급하는 것들이 역시 50%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건 경기침체 우려 속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각국 중앙은행이 꾸준히 매입하며 국제 가격을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는 인기가 더 뜨거워졌습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빠르게 다량을 사들이고 있는데, 기축통화인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금 보유량은 세계에서 36번째로, 2013년 2월 매입이 마지막입니다.
미국과 갈등 관계에 있거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큰 나라가 주로 매입하는 데 반해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인철 / 참좋은경제연구소장 : (지금 사기에는) 이미 늦었고 금 매입 당시 고점 논란 이런 것들이 있어서 아마 쉽게 선택을 못 하는 것 같아요. 중국은 달러를 많이 처분하고 있잖아요. (우리는) 달러를 매도하고 금을 비축하는 것이 동맹에 균열이 좀 갈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역학적인 것도….]
무엇보다 쉽게 사고파는 유동성 측면에서도 금은 외환 보유 자산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 : 홍성노
그래픽 : 유영준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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