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달걀부터 현금까지...어버이날 '선물 변천사'
어버이날 선물 고민, 많으셨죠?
예나 지금이나 부모님께 고마움을 전하려는 마음은 변함이 없겠지만, 어버이날 선물은 시대에 따라 변화를 보였는데요.
50~60년대까지는 전쟁 이후라 물자가 부족했죠.
어버이날에 달걀이나 곡물 등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선물하는 일이 많았고요.
산업화가 본격화한 70년대에는 생필품 선물이 주를 이뤘는데요.
설탕, 밀가루나 양말이 어버이날 주요 선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선물 선택지가 다양해졌습니다.
비누 선물세트나 참치 캔 선물세트부터 의류와 가방, 넥타이 같은 잡화용품까지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고급화되기도 했죠.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꿀과 인삼 같은 선물이 늘기도 했습니다.
90년대에는 건강 관련 선물이 유행이었습니다.
1995년 어버이날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모님이 받고 싶은 선물 1등은 안마기였는데요.
부모님 10명 중 3명이 안마기를 받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또 각종 건강식품과 종합 검진권이 인기였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공연 티켓이나 유명 연예인 디너쇼 초대권도 인기 선물 목록에 올랐고요.
현금과 백화점 상품권처럼 부모님께 선택권을 주는 선물이 인기였습니다.
최근까지도 그 경향이 뚜렷한데요.
어버이날 드리고 싶은 선물로 10명 중 6명 정도가 용돈을 1위로 꼽았습니다.
건강기능식품과 옷, 패션 잡화가 그 뒤를 이었지만, 용돈을 꼽은 비율이 월등히 높죠.
고민 끝에 고른 선물을 들고 직접 찾아뵐 수 있다면 좋겠지만, 멀리 떨어져 전화로라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따로 사는 부모가 있다고 응답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부모님께 거는 안부 전화는 일주일에 2.2회, 직접 찾아뵙는 빈도는 한 달에 3.3회 정도였습니다.
안부 전화가 쑥스럽고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분들도 계신데요.
전문가들은 식사는 챙기셨는지, 오늘 잠은 잘 주무셨는지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잊지 말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 꼭 전하시면 좋겠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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