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군공항 이전에 포함"

"군·민간공항은 동전의 앞뒤면…분리하는 순간 논의 어려워"

강기정 광주시장이 8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하고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5.8/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8일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군공항 이전 문제에 모두 포함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은 '동전의 앞뒤면'과 같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 민간공항은 군공항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군공항에 민간공항이 얹혀서 운영되는 것"이라며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분리시키는 순간 논의는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전남도가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 이전에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겠다는 강 시장의 '통 큰 결단'을 요구한 데 대해 '분리 논의'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강 시장은 "광주 군공항이 이전하면 광주 민간공항은 새로 건설돼야 한다"며 "군공항이 떠나도 광주에 민간공항을 존치할 수 있느냐는 가정은 현실적으로 쉬운 결론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함께 옮기는 '패키지 이전'이나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따로 이전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 시장은 "민간공항 문제를 너무 깊게 얘기하면 혼선이 빚어질듯 싶다"며 "공항 이전은 국가사업이자 지역사업인 만큼 함평과 무안 등 기초단체와 광주전남 정치적 지도자가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10일 회동'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원만한 이전 논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 시장은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돼 많은 상황 변화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어떤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광진 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전남지사나 전남도는 기본적으로 무안군이 통합의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광주는 함평이 공개적으로 (군공항 유치)발언을 했으니 전남도가 함평에 대해서도 (무안과) 동등한 정도의 지지의사나 관심도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