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몇 년 사이 마약 나락…충무공 뜻 헤아려 쓸어내야”

박선우 객원기자 2023. 5. 8.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언급하며 마약과의 전쟁에서의 '승전 의지'를 되새겼다.

이 총장은 8일 대검찰청서 진행된 전국 검찰청 마약전담 부장검사·수사과장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년이 넘도록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며 국제적으로 마약 통제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알려져 왔다"면서도 "지난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마약이 일상 깊숙이 침투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약범죄 폭증세에 지금 대응 않을시 되돌릴 수 없어”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검찰청 마약전담 부장검사·수사과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언급하며 마약과의 전쟁에서의 '승전 의지'를 되새겼다.

이 총장은 8일 대검찰청서 진행된 전국 검찰청 마약전담 부장검사·수사과장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년이 넘도록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며 국제적으로 마약 통제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알려져 왔다"면서도 "지난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마약이 일상 깊숙이 침투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1989년 대검찰청 마약과 창설 후 검찰이 마약범죄를 단속해 왔으나, 2021년 수사권 조정의 여파로 국가 차원의 마약범죄 대응 역량이 저하된 결과라는 주장으로 읽힌다.

이 총장은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처 조사를 근거로 전국 57개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이 검출된 점, 하루 약 4만 명이 투약 가능한 양의 필로폰이 하수도를 통해 배출되는 점 등을 언급했다. 또한 2017년부터 작년까지 5년 동안 전체 마약사범이 30% 증가하고, 청소년 마약사범이 304% 폭증한 점 등 또한 함께 거론했다. 이 총장은 "다음은 없다"면서 "마약범죄의 폭증세에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총장은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족히 1000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일부당경 족구천부·一夫當逕 足懼千夫)고 한 충무공의 뜻을 헤아려 달라"면서 "우리는 이미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역사를 갖고 있고 전 국민이 마약 근절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다시 한 번 마약과 싸워 이겨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짚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