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몇 년 사이 마약 나락…충무공 뜻 헤아려 쓸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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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언급하며 마약과의 전쟁에서의 '승전 의지'를 되새겼다.
이 총장은 8일 대검찰청서 진행된 전국 검찰청 마약전담 부장검사·수사과장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년이 넘도록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며 국제적으로 마약 통제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알려져 왔다"면서도 "지난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마약이 일상 깊숙이 침투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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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언급하며 마약과의 전쟁에서의 '승전 의지'를 되새겼다.
이 총장은 8일 대검찰청서 진행된 전국 검찰청 마약전담 부장검사·수사과장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년이 넘도록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며 국제적으로 마약 통제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알려져 왔다"면서도 "지난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마약이 일상 깊숙이 침투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1989년 대검찰청 마약과 창설 후 검찰이 마약범죄를 단속해 왔으나, 2021년 수사권 조정의 여파로 국가 차원의 마약범죄 대응 역량이 저하된 결과라는 주장으로 읽힌다.
이 총장은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처 조사를 근거로 전국 57개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이 검출된 점, 하루 약 4만 명이 투약 가능한 양의 필로폰이 하수도를 통해 배출되는 점 등을 언급했다. 또한 2017년부터 작년까지 5년 동안 전체 마약사범이 30% 증가하고, 청소년 마약사범이 304% 폭증한 점 등 또한 함께 거론했다. 이 총장은 "다음은 없다"면서 "마약범죄의 폭증세에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총장은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족히 1000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일부당경 족구천부·一夫當逕 足懼千夫)고 한 충무공의 뜻을 헤아려 달라"면서 "우리는 이미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역사를 갖고 있고 전 국민이 마약 근절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다시 한 번 마약과 싸워 이겨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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