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의혹…경찰, 유진투자증권 임원 압수수색
[앵커]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사정 당국이 전방위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경찰이 유진투자증권 임원이 다른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임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유진투자증권 현직 이사 A씨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A씨는 코스닥에 상장된 특정 업체의 주가조작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018년 B 코스닥 업체 경영진은 해외에 투자한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 업체 경영진과 함께 처음부터 주가를 띄우는 과정에 공모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결국 나스닥 상장은 없었고, B 업체는 지난 2020년 상장폐지 됐습니다.
그러나 이미 A씨와 함께 공모한 경영진 5명은 시세 차익을 통해 100억원 넘는 부당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020년 B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내용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 역시 시세 차익을 통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국내 대형 증권사 임원이 직접 주가 조작에 가담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오정근 / 한국금용ICT융합학회 회장> "허위 정보를 퍼뜨려서 개미 투자자를 모은 다음 주가가 올라가면 미리 자기들은 팔고 나오는 과정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 주가 조작의 전형적인 스타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A씨를 비롯한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주가 조작 방식 및 부당이득 규모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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