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임무 위성 싣는다…누리호 세 번째 우주로
[EBS 뉴스12]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의 세 번째 발사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두 번의 발사와 달리, 이번에는 진짜 임무를 수행하는 '실용 위성'을 싣고 우주에 오릅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목표고도 700km에 성공적으로 올려놨습니다.
1톤 이상의 위성을 자국 발사체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국가 반열에 오른 겁니다.
이 성공을 발판으로 오는 24일, 누리호는 세 번째 발사에 도전합니다.
모형 위성을 실었던 지난 2차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 누리호는 실용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합니다.
모두 8개 위성이 실렸는데, 이들 위성은 실전 임무에 바로 투입됩니다.
발사의 성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위성은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도 지상을 관측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를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태성 차세대소형위성2호 사업단장 /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전파를 쏘고 지상에서 산란되어 되돌아온 신호를 위성에서 다시 수신하여 이를 신호처리를 통해 영상으로 복원함으로써 지형지물을 획득하게 됩니다.
주간이나 야간, 그리고 구름이 껴있는 상태에서도 지상에 대한 관측이 가능하다."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전지판도 달렸는데, 항상 태양열을 받을 수 있는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고도 550km로, 이 지점에 위성이 안착할 수 있게 발사 시간을 오후 6시 24분으로 정했습니다.
우주 날씨를 관측할 큐브위성, '됴요샛' 네 기도 탑재됩니다.
인터뷰: 이재진 우주과학본부장 / 한국천문연구원
"나노위성급으로는 세계 최초로 4개 위성이 상호 간의 거리와 형태를 바꿔가는 편대비행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공간적인 변화와 시간적인 변화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발사부터는 항공우주기업 한화에이로스페이스가 참여해 민간 주도로 우주개발에 나서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전망입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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