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CFD 계좌 개설 중단 잇따라…교보·키움도 동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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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폭락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키움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시장 1위 교보증권 등 증권업계가 속속 CFD 계좌 개설을 차단하는 조치에 나섰다.
8일 키움증권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국내와 해외주식 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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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키움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시장 1위 교보증권 등 증권업계가 속속 CFD 계좌 개설을 차단하는 조치에 나섰다.
8일 키움증권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국내와 해외주식 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존 CFD 계좌 보유 고객은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지만, 신규 가입은 막아둔 것이다.
애초 키움증권은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이 드러난 이후에도 CFD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주가조작 세력들이 CFD를 활용한 것이지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CFD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불공정거래 연루 의혹 등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며 금융당국의 검사까지 받게 되고 대규모의 미수채권까지 떠안게 되자 결국 CFD 계좌 개설 중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 처음 CFD를 들여온 교보증권은 이달 4일부터 국내·해외주식 비대면 CFD 계좌 신규 개설을 받지 않고 있다. 관련 이벤트도 모두 조기 종료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월 말 기준 CFD 잔액이 6천131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키움증권 5천181억원, 메리츠증권 3천409억원, 하나증권 3천39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SG증권과 계약을 맺고 있지 않아 미수채권은 거의 없지만 전체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계좌 개설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도 이달 3일부터 CFD 신규 계좌 개설을 중단했으며, KB증권은 이날부터 1인당 거래 한도를 10억원으로 제한했다.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이미 보수적으로 운용 중이라 중단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이 CFD 가입 중단 방침을 밝힌 데 이어 CFD 잔액 1·2위를 다투는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증권업계 CFD 시장은 당분간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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