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尹대통령과 신뢰관계 돈독…한일 새시대 열겠다"(상보)

강민경 기자 2023. 5. 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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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신뢰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NHK·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과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싶다"며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면 상호 이해가 깊어진다. 이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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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 및 한국 재계와 간담회
NHK 한일정상회담 놓고 "여야 의견차 뚜렷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23.5.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8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신뢰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NHK·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과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싶다"며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면 상호 이해가 깊어진다. 이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저녁 한남동 관저에서 주최한 만찬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포함해 매우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과 안보 협력 강화에 뜻을 같이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생각을 전한 뒤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을 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유감을 표명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8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한일) 정부 간 대화 활성화가 순조롭게 진행돼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이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총간사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5.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일정상회담 다음날,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 및 재계와 면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숙소인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약 45분간 면담했다.

그는 정 회장에게 "한일은 중요한 이웃나라로서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싶다"며 연맹의 협조를 요구했다.

또 "한일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의원 교류를 이어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참석했다.

이어서 기시다 총리는 한국 재계 관계자들과도 간담회를 열고 "경제계는 한일 경제관계의 잠재력을 믿고 한일 산업계 간 협력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다. 그 공헌과 존경에 감사를 표한다"고 발언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재계는 7일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한일 협력 추진을 희망하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 윤호중 간사장을 면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5.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NHK 기시다 면담한 여야 의원, 입장차 뚜렷

NHK방송에 따르면 정진석 회장은 기시다 총리와 면담 후 '가슴이 아프다'는 발언과 관련해 "따뜻한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발언을 놓고 "과거 (아키히토) 일왕이 이야기했던 '통석의 염'에 미치지 못하고 심지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야기했던 '통석의 염'과 '회오'가 포함되지 않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NHK는 이와 관련해 여야 입장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 전용기로 성남시 서울공항을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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