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 늘봄학교 두 달…과제는?
[EBS 뉴스12]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에서 돌봄을 책임지는 "늘봄학교"가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돌봄 시간을 늘리고,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약속처럼, 2025년까지 모든 학교로 확대하려면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규 수업이 끝난 오후, 1학년 아이들이 모인 교실에서 놀이 수업이 한창입니다.
입학 초기의 돌봄공백을 메우고,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만든 1학년 전용 돌봄 프로그램입니다.
기존의 돌봄교실과 달리, 원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오후 3시까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현정 학부모 / 대전 원앙초등학교
"아이들이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고, 그리고 친구들이랑 어울리다 보니까 친구들 사귀는 데도 조금 더 빠르게 됐던 것 같고 여러 가지 다양하게 배우게 되니까 즐거워해서 좋습니다."
올해 시범학교로 선정된 200여 곳의 늘봄학교에서는 지난 3월부터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아침돌봄이 시작되고, 방과 후에는 저녁 8시까지 돌봐주는 학교도 있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마을 도서관 등 지역과 연계한 돌봄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우 관장 / 내동작은나무마을 어린이도서관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슬로건이 있어요.
그래서 한 마을에 많은 자원들, 인적 자원들을 활용해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하고 잘할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이 되어주면 어떨까…."
정부는 2025년까지 '늘봄학교'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돌봄 관련 업무가 늘어나는 만큼, 전담하는 인력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시적으로 뽑은 기간제 교사와 자원봉사자 위주로 운영하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아침돌봄과 저녁돌봄 등 지역마다 격차가 벌어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인터뷰: 장상윤 차관 / 교육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과 지역사회가 끊임없이 소통해서 해당 지역과 학교 실정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가칭 '늘봄학교 지원법'을 제정해, 돌봄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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