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023년 대한민국 유통흐름, 한방에 정리하기 – 오린아 연구원 (이베스트 투자증권)

KBS 2023. 5. 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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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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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분기 유통업체 실적 3.6% 증가, 영업이익 15.4% 증가
- 호화소비와 짠테크가 함께있는 극단적 소비 형태
- 편의점 도시락이 잘 팔리는 시대
- 온라인 이커머스 성장 더뎌
- 중국 리오프닝 기대 있으나 중국인 입국자수 2019대비 3%에도 못 미처
- 베트남과 몽골 편의점 시장 전망 있어
- 한국 화장품 브랜드만 2만 8천 개, 소비의 파편화 진행중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27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오린아 연구원(이베스트 투자증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열렸습니다. 오늘 저희가 내드렸던 경제 상식 퀴즈 정답은 감산이었죠. 감산. 2170님이 감산이 항상 좋은 건 아니죠. 우리나라 인구는 더욱 증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산은 아닙니다만 많이 나와야죠. 이영희 님이 뜬금없는 얘기인데 어제 오후 퀴즈 정답이었던 반대매매이죠. 어제는 퀴즈 정답의 반대매매였죠. 홍사훈의 경제 쇼에서 잠깐 언급이 됐는데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해서 듣고 제가 뭘 좀 알고 있는 사람처럼 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에서 듣고 홍사훈의 경제 쇼에서 한 번 또 써먹으시고 하면 좋습니다. 오늘 코스피, 코스닥은 조금 엇갈리는데요. 코스피는 0.45% 하락, 코스닥은 0.2% 상승, 코스닥은 며칠 쉬었던 배터리 관련주들이 오늘은 또 급등을 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네요.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유통시장이 흔들렸었는데 최근에는 조금 만회하는 흐름들도 나타나고 있고 만회를 하려다가 또 다시 꺾이는 곳도 나타나고 있고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이커머스, 면세점까지 희비가 많이 엇갈립니다. 따져볼 게 참 많더라고요. 그래서 모셨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유통 쪽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오린아 연구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오린아> 안녕하세요.

◇이대호>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린아> 네, 오랜만입니다.

◇이대호> 요즘에도 열심히 많이 분석하고 계시죠.

◆오린아> 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범위가 넓어졌다고 해서.

◆오린아> 넓어졌습니다. 어제부터.

◇이대호> 그거 이따 다 한번 여쭤볼게요. 시간 되는 만큼. 우선은 지난 1분기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좀 어땠어요?

◆오린아> 이제 실적 시즌이 막 시작이 돼서 유통업종은 실적 발표를 5월 초쯤부터 하기 때문에 저희가 프리뷰 기준으로 예측 추정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지금 커버하고 있는 백화점, 대형마트 그리고 편의점까지 다 합쳐서 전체 매출액은 한 3.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요. 그리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73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물가가 워낙에 올랐다 보니까 특히나 전년도에 인플레이션 영향 때문에 지금 많이 올라가 있다 보니까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좋아지는 모습은 아니고 그냥 물가가 올라간 만큼만 증가한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 3월에 소비자심리지수가 92포인트 기록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월 대비 그러니까 2월 대비 조금 올라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이게 아시겠지만 기준선이 100포인트이기 때문에 100포인트 밑에 있다는 거는 여전히 소비 심리가 많이 둔화되어 있다는 걸 방증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금리가 어쨌든 많이 올라왔는데 조금 올리는 속도가 약간 잦아들고 있다 보니까 괜찮아지는 게 아니냐 하실 수도 있지만 어쨌든 금리 레벨 자체가 높아졌다 보니까 좀 소비는 제한될 공산이 크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올해 같은 경우는 저희가 전체 소매 판매액을 저희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고 쓰고 소비하는 금액을 한 500 중반 정도 보고 있는데, 보통. 그런데 이게 한 2~3% 정도밖에 늘지 않을 거라고 보는 게 시장의 의견입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물가가 오른 걸 고려하시면 소비가 크게 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어서 그 와중에 돈이 갈 곳을 좀 찾아야 된다. 그래서 더 나빠질 게 없는 그런 업체 그리고 그래도 소비를 하는 업체 위주로 저희가 보고 있어서 편의점하고 면세점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대호> 지금 상황에서 우리 청취자 여러분이 느끼듯이 우리가 지금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이게 기업들의 매출이라든지 주가로도 이어지는 건데, 전체적인 어떤 유통업 주가들은 안 좋더라고요. 방금 말씀하신 것들이 다 반영이 되어 있고.

◆오린아> 그렇죠. 그래서 지금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트렌드 중에 하나가 극단적 소비인데.

◇이대호> 극단적 소비요?

◆오린아> 예전에 양극화 소비라고 해서 정말로 럭셔리 그리고 정말로 가성비 좋은 거 이렇게 양쪽으로 갈리고. 중간에 낀 애매한 것들은 소비가 안 된다는 거를 보통 저희가 양극화 소비라고 불렀었고. 그리고 일본 같은 경우도 잃어버린 20년 동안에 활성화됐던 그런 형태의 소비가 양극화 소비, 다시 말해서 일점호화 소비라고 하는데요.

◇이대호> 네?

◆오린아> 일점호화 소비.

◇이대호> 그게 무슨 뜻이죠. 일점호화?

◆오린아> 한 지점은 이 호화스럽게 소비를 하되 아닌 건 또 되게 아끼는 것들. 그런데 그런 게 최근에 매크로 환경이 안 좋게 돌아가다 보니까 더욱더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 게 올해 많은 시장에서 보는 시각이고요. 그래서 일례로 최근 유행하는 것들 말씀드리면 스텔스 럭셔리라고 해서 예전처럼 로고가 많이 보이는 그런 제품들을 선호하는 게 아니라. 비싸지만 명품인 걸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을 많이 산다라는 기사가 있는 반면에 그런데 동시에 거지방이라고 혹시 아세요?

◇이대호> 최근에 들어봤는데 그 얘기 듣고 충격받았어요.

◆오린아> 그렇죠. 어떤 면에서 충격받으셨어요?

◇이대호> 아니, 그러니까 그야말로 예전에는 짠테크라고 해서 정말로 아끼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컵라면에 밥 말아 먹었어요. 그런데 그 국물을 버렸다고 서로가 욕하고.

◆오린아> 질타하고.

◇이대호> 그렇죠. 어떻게 국물을 버릴 수가 있냐. 막, 이런 것들.

◆오린아> 비슷한 느낌으로 요즘에 거지방이라고 유행하는 게 메신저 상에서 그냥 다들 익명의 그런 많은 분들이 모여 있는데 소비를 할 때마다 허락을 받고 소비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심신이 지금 허약해서 아저씨 분께 5900원 지불했습니다. 그러면 택시 타셨군요. 택시를 타다니 아끼세요라고 해서 누가 이모티콘을 보냈어요. 그러면 이모티콘 지출 유도하지 마세요. 이런 거 쓰십시오 하면서 이모티콘을 그려져 있는 사진 파일을 보낸다든지.

◇이대호> 아, 손으로 그려서?

◆오린아> 네, 이런 식으로 좀 돈을 아끼고자 하는 그런 것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 보니까 과거처럼 양극화 소비가 조금 더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유통업체들은 사실 이런 소비를 받아내는 입장에 있다 보니까 이런 돈이 가는 업체들만 좀 유리하게 되는 거고 기존에 상장되어 있는 업체들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섞여 있는 업체도 많고 하다 보니까 주가가 그렇게 흐름이 좋지 못한 상황인 거죠.

◇이대호> 진짜 소비가 양극단으로 가버린다. 아이고, 진짜 그 거지방이라는 게 실제로 요즘에 통용되는 표현이어서.

◆오린아> 네, 젊은 친구들이.

◇이대호> 저희도 좀 그렇게 쓰고 있는데. 양말도 구멍 나지 않았으면 사지 마세요. 그런데 진짜 구멍 난 사진 찍어서 올리고 허락받고 이런 분들도 있고. 업종별로 한번 나눠서 볼까요. 어제는 저희가 공간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봤거든요. 그래서 과거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가는데 또 오프라인 중에서도 뭔가 의미가 있는 것들로 찾아간다.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향하고 있는 오프라인 그게 어디가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많이 모이고 가고 있는 곳.

◆오린아> 지금요?

◇이대호> 네.

◆오린아> 지금은 대표적으로 편의점이죠.

◇이대호> 편의점이요?

◆오린아> 네, 편의점. 편의점이 지금 일단은 저희가 유동인구. 그러니까 Q하고 그리고 그 유동인구가 쓰는 금액인 P로 봤을 때.

◇이대호> 매출과 이익.

◆오린아> 그렇죠. Quantity와 Price 두 개로 봤을 때 둘 다 올라가고 있는 구간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은데. 일단 기본적으로 리오프닝 때문에 거리에 사람이 늘었죠. 그러니까 Q가 올라간 상황이고 더불어서 물가 올랐다 보니까 지금 P도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다들 가격 인상을 단행을 했다 보니까.

◇이대호> 매출의 양과 이익의 질이 다 같이 좋아지는?

◆오린아> 그렇죠. 다 같이 좋아지는 그런 상황인 거고. 그래서 특히나 최근에 외식 수요를 좀 대체를 하고 있다는 게 지금 편의점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인데. 편의점이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상품이 혹시 뭔지 아세요? 아실 것 같은데.

◇이대호> 편의점에서요?

◆오린아> 네.

◇이대호> 요즘에는 도시락이 잘 나가고.

◆오린아> 그렇죠. 그런데 원래 전통적으로 담배 매출 비중이 40% 정도였었거든요.

◇이대호> 요즘에 노담 아닙니까, 노담. 담배를 피운다는 상상을 못 했네요.

◆오린아> 그렇죠. 담배가 40%고 그래서 항상 객단가도 그러니까 한 사람당 소비하는 평균 금액도 담배 사시면서 그냥 드링크 하나 같이 사시니까 한 4000~5000원 정도였었던 게 과거의 모습이었는데. 그런데 편의점 점주님들 입장에서도 그렇고 편의점 업체들도 그렇고 담배를 많이 팔아봐야 이익에는 도움이.

◇이대호> 담배로는 안 남죠. 거의 안 남죠.

◆오린아> 그렇죠. 안 남는데 식품을 많이 팔아야 좋거든요. 그런데 그 식품이 최근에 올라오고 있다는 게 외식 수요를 대체하고 있는 모습들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2014년도 때만 해도 그때가 BGF 리테일이 처음으로 그러니까 CU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처음으로 상장했을 때였는데 그런데 그때만 해도 도시락 같은 거 4000원짜리 많이 매출이 늘 것이다라고 저희가 펀드매니저들한테 가서 얘기를 하면 김밥헤븐 이런 데 가면 국물도 나오고 반찬도 주시고 다 치워주시고 하는데 뭣하러 편의점 가서 4000원짜리 도시락을 사 먹겠느냐라는 게 보통 저희가 제일 많이 받는 그런 푸시백이었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4000원짜리 도시락이 이제는 비싸지가 않은 시대가 된 거죠.

◇이대호> 더 돋보이죠.

◆오린아> 그렇죠. 많이 팔리고 있고 오히려 가성비가 있다. 이런 제품으로 많이 소개가 되고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흡수하는 게 첫 번째가 하나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배달비가 너무 올라서 그 내용 때문에 편의점 그쪽에 그래서 마진이 좋은 상품들이 수익성이 좋은 상품들이 매출이 많이 올라온다는 게 최근에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물가 때문에 더 편의점 거를 찾게 되고 배달비 때문에 또 편의점을 차라리 가게 되고.

◆오린아> 그리고 아까 앞서 말씀주신 공간으로 모인다. 뭐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저도 첨언을 드리자면 팝업 스토어 저는 최근에 되게 주목을 하고 있거든요.

◇이대호> 잠깐 잠깐 문을 여는, 일주일만 문 열고 바뀌는.

◆오린아> 그렇죠. 아시겠지만 옆에 더현대 서울 같은 경우도 지난해 상반기에만 이 팝업스토어라는 형태로 한 200건 정도를 매장을 운영했다고 하니까 그만큼 되게 빨리빨리 바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백화점이 예전에는 항상 그 자리에 똑같은 자리에 같은 브랜드가 그냥 쭉 있는 거였다면 그리고 그 안에서 신상들이 들어오고 하는 게 시즌별로만 바뀌었다면 그게 아니라 계속적으로 변온 동물처럼 바꿔줘야지 고객들을 조금 유입을 시킬 수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것들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업체가 사실 편의점이거든요. 왜냐하면 고객이 실시간으로 어떤 걸 사가는지 다 체크가 되고 그리고 저희가 가장 많이 방문을 할 수 있는 그런 채널이고요. 백화점은 사실 갈려면 마음잡고 가야 되는데 편의점은 지나가다도 있으니까. 그리고 또 점주님들이 이게 잘 팔리는 거를 보시면서 발주를 확 늘리거나 줄이거나 이런 것들이 가능하니까 가장 좀 대응이 빠르게 되고 있는 그런 업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디저트류 같은 것들도 히트 상품들이 되게 많이 나왔잖아요. 편의점에서 그런 게 나오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매장에 어떤 상품 배치를 또 그때그때 바꿀 수 있는 거고 굉장히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데, 134형님이 편의점 가격은 비쌉니다. 같은 맥주 한 캔이 1000원 이상 차이 납니다라고 해주셨는데 사실 기존에는 편의점 물건은 비싸 이랬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배달비라든지 다른 데 물가를 감안을 하면 이제는 편의점이 더 나은데 라고 사람들이 인식을 받게 되는 거죠. 그런데 편의점을 그러면 운영을 하시는 점주 입장에서는 어떻냐, 진짜 그만큼 장사가 잘 돼야 하는데 또 반면에서는 편의점 폐업도 꾸준히 일어나고 있더라고요. 매달 100곳 이상씩 폐점을 하고 있다. 그럼 이런 현상은 왜 이렇게 나타나는 거예요?

◆오린아> 그런데 업체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러니까 저희가 과거에 편의점 출점 개수를 봤을 때 일본 대비해서 우리나라가 정말 출점이 많이 된 거는 맞습니다.

◇이대호> 빠르게 많이 늘어났다.

◆오린아> 네,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 우리나라보다 인구수가 2배 많고 그리고 국토도 넓다 보니까 그냥 똑같이 비교를 해보면 일본은 그냥 한 점포당 커버하는 인구수가 한 2300명 정도였는데 우리나라는 한 1800명 정도니까 그만큼 점포가 많기 때문에 한 점포가 커버하는 인구가 작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저희도 업체들이 출점을 계속하는 게 너무 신기한 게 포화다, 포화다 하는데 계속 꾸역꾸역 매년 한 800개에서 900개씩은 순증을 하고 있거든요.

◇이대호> 아, 그래요.

◆오린아> 네, 순증이라 하면 개점 빼기 폐점. 정말 순수하게 증가한.

◇이대호> 그렇죠.

◆오린아> 내용인데도 매년 올해도 그렇게 잘 하고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 내용이 그동안에 편의점 업체들이 여러 업체들이 있다가 좀 많이 통합이 되고 그리고 또 아예 톱2 형태로, 과점 형태로 가다 보니까 지금 상장되어 있는 업체들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마켓쉐어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고 오히려 그 뒷단에 있었던 마켓쉐어가 낮았던 업체들 같은 경우는 좀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이대호> 시장 점유율도 막 이 격차가 벌어지는.

◆오린아> 네, 그래서 일본도 좀 성숙기에 들어가면서부터 이런 식으로 바뀌었었고요. 원래 여러 업체가 난립하다가 두 개 업체가 압도적으로 쉐어를 가져가는 식으로 바뀌었고 그리고 점포 같은 경우도 폐점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또 복수 점포로 많이 갖고 가시는 점주님도 계세요. 그래서 한 분이.

◇이대호> 사장님 한 분이 한 서너 개 운영하시는.

◆오린아> 네, 두 개 이상 하시는 분들. 그래서 그 비중도 일본은 되게 높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그런 식으로 조금 움직이고 있는 형태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런 분들은 부럽습니다.

◆오린아> 저도요.

◇이대호> 사실 편의점 하나만 하시는 분들은 인건비 아끼기 위해서 알바생 안 쓰고 그냥 부부께서 거의 12시간씩 교대로 하시는 분들도 많기는 한데 쉽지가 않아요. 또 운영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백화점 이런 데는 어떻습니까? 예전에 백화점은 뭐랄까 명품 수요 많아져서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좀 상황이 경제적 상황 안 좋은데도 백화점은 호황이다 그랬잖아요.

◆오린아> 그랬죠.

◇이대호> 요즘에는 어때요?

◆오린아> 요즘에는 지금 패션 쪽은 괜찮은 상황인데 명품이 성장이 워낙에 가팔랐다 보니까 그거에 대한 피로도가 지금 쌓이면서 한 자릿수 성장대로 조금 1분기에는 떨어진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이대호> 백화점 내에서 판매되는 명품의 성장률이 조금 둔화되고 있는.

◆오린아> 네, 워낙에 지금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했었다 보니까 또다시 두 자릿수 성장을 하기에는 지금 소비 환경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약간 부담스러운 모습이다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백화점 내에서 명품이 수익성이 그렇게 좋은 상품은 아니어서요. 왜냐하면 백화점 업체 입장에서는 명품 입점을 해 주는 것 자체가 집객을 만들어내는 그런 요소로 작용을 하다 보니까 수수료. 자기 취하는 그런 율을 조금 낮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류를 많이 팔아야지 수익성이 가장 좋은데 지금 의류 쪽이 괜찮은 거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현상이다. 이렇게 보고는 있습니다.

◇이대호> 저도 백화점 가본 지가 오래돼서 그런데 이제 백화점은 뿐만 아니라 면세점 얘기를 좀 해 보면 면세점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리오프닝 되면서 외국인 수요들이 좀 늘어날 것이다라고 봤고 다만 기존에 가장 큰손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아직은 별로 눈에 띄지는 않고 동남아라든지 외국인 관광객들은 그래도 요즘에 명동도 잘된다고 하고 하는데 면세점 어떤 수익이라는 측면에서는 좀 보면 어때요?

◆오린아> 수익성은 일단 하반기에 기대를 더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 이유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 때문에 보따리상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거의 시내 면세점의 한 80% 매출이 보타 이상으로부터 발생을 했었고요. 그리고 그렇다 보니까 저희가 리베이트라고 보통 지급하는 알선 수수료라는 금액이 있는데 그게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그거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작년 연말부터 작업을 시작을 했고 그렇다 보니까 예를 들어 정말 예를 들어서 지난해 하반기 때 일 매출액 그러니까 하루 평균 매출액이 한 60억 대였던 게 지금은 1월 달에 한 40억 대로 떨어진 상황이에요. 그래서 올해 1분기부터 2분기까지는 그런 의존도를 조금 줄여 나가는 작업들을 조금 하는 것과 동시에 중국 분들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아예 그 빠지는 거를 다 커버를 쳐주는 그런 상황은 아직 못 돼서 상반기까지는 약간의 매출은 둔화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하반기에는 말씀 주신 것처럼 지금 다들 리오프닝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슬슬 중국분들 진짜 많이 보이더라고요, 명동에. 그래서 들어오고 하시면 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진짜 단체 관광객이 들어와야 되는데 그거는 항상 기대, 기대, 기대만 하다가 지금 몇 년째예요. 지금 3년째. 3년도 넘었죠. 사드 관련된 보복 때문에 그랬었던 것도 있었고 그냥 어떻게 기대만 하고 있어야 되나요? 또 이제 약간 국제 정세 이런 것도 같이 따져봐야 되는 어려운 문제라서 물론 약간 그게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좀 이렇게 관광지가 너무 좀 시끄러워진다. 그런데 또 경제적인 면만 놓고 보면 그분들의 소비력을 또 무시할 수가 없어서 산업적으로도 그렇고 중요하죠.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 전망 자체가 어렵죠 사실은.

◆오린아> 어렵죠.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되고요. 그런데 지금 바닥은 좀 찍었다라는 판단인데 그 이유가 과거에 저희가 봤어요. 한번 중국인 입국자 수를 쭉 봤는데 한 번 딱 꺾였을 때가 메르스 때 확 꺾였다가 그다음에 또 한 번 확 꺾일 때가 말씀해 주신 사드가 2017년도에 엄청나게 꺾이고 그 이후로 코로나 때문에 계속 밑에서 빌빌거리고 있었던 상황이에요. 더 나빠질 건 사실 없다라는 저희가 판단을 하고 있고 아시겠지만 중국 인구 중에 아직도 여권 보급률이 20%가 안 되거든요. 그래서 처음으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가까이 있는 국가의 패키지여행부터 보통 시작을 하시다 보니까 성장 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정치적인 이슈랑 여러 가지로 엮여 있는 게 많다 보니까 저희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전체 시장으로 봤을 때에는 아직까지 성장 여력 남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8784님이 한동안 잠잠했던 것 같은데 대형마트의 가격 할인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마트들이 이렇게 할인 경쟁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또 실적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라고 질문 주셨는데 요즘 대형마트들 상황은 어떤가요?

◆오린아> 대형마트도 마트 자체는 나쁘지 않은 상황인데 아시겠지만 이마트도 마트 외에 사업이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롯데마트가 들어 있는 롯데 쇼핑도 마트 외에 사업이 너무 많아서 이 마트 하나만 보고 저희가 주식을 사고 팔고 하기에는 약간 기준이 애매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할인점만 놓고 말씀드리면 지금 상황은 나쁘지 않고요. 왜냐하면 물가가 올랐고 그렇다 보니까 가격을 낮추면서 집객을 많이 유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수익성 같은 경우도 이제 같이 섞여 있었던 온라인 쪽을 많이 정비를 하면서 적자를 많이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할인점 자체로는 나쁘지 않은데 그런데 그거를 가지고 있는 업체를 전체 통으로 봤을 때에는 실적이 그렇게 막 뛰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뭐 과거처럼 대형마트들이 출점을 많이 하고 막 성장을 하고 이것도 아니니까.

◆오린아> 네, 출점은 이제 끝났고요. 완전 포화 상태고 그래서 기존에 있었던 점포들 그러니까 점포가 우리나라 이마트. 그러니까 우리나라 할인점 업체가 처음 들어온 게 93년도 이마트 창동점이 처음이었었는데 그러니까 거의 지금 30년 넘은 거죠. 그렇다 보니까 점포를 리뉴얼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됐죠. 그래서 점포들을 리뉴얼을 하려면 또 문을 닫고 작업을 하니까.

◇이대호> 개보수를 해야 되는 거죠.

◆오린아> 그렇죠. 그런 것들 때문에 전사 실적에는 약간 깎아 먹는 것들이 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증권가에서는 대형마트 할인점이라고 표현을 하죠. 할인점. 온라인 한번 볼까요. 이커머스라고도 하는 온라인.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시절에는 정말 이 배송 그렇죠. 온라인 이커머스 정말 많이 썼는데 모바일 쇼핑 그렇죠. 그때는 대박이었는데.

◆오린아> 그때는 대박이었죠.

◇이대호> 지금은 어때요?

◆오린아> 지금 힘듭니다.

◇이대호> 왜 그때 많이 성장해 놔서?

◆오린아> 너무 성장을 많이 해서. 성장이 힘들고 지금 그동안에 한 20%씩 평균적으로 성장을 했었거든요. 온라인 쪽이.

◇이대호> 연평균.

◆오린아> 네, 그런데 지금은 한 자릿수 성장이 나오고 있고 그리고 온라인으로 침투되어 있는 품목들. 그러니까 저희가 전체 소비하는 금액 중에서 온라인 비중을 품목별로 봤을 때 아시겠지만 가장 먼저 침투되는 게 도서랑 음반 왜냐하면 되게 정형화되어 있고 팔기 쉽고 그리고 내용이 다 똑같으니까 품질에 이슈가 없고 오래 보관을 해도 변질될 우려가 없고 그래서 가장 쉽게 팔리는 것들로부터 가장 복잡한 걸로 확장이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 침투율이 거의 40% 되는데 더 못 올라가고 있어요. 그래서 성장이 더 나오려면 기존에 온라인 소비가 거의 없었던 품목의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야 되는데 그런 거 남은 거가 그동안의 식품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많이 올라왔고요. 그리고 남은 마지막 품목이 의약품인 거죠. 이쪽도 모르겠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쪽도 결국에 온라인 침투가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는데.

◇이대호> 그래서 지금 규제가 있으니까.

◆오린아> 그렇죠. 그래서 좀 두고 봐야겠지만 어쨌든 그런 게 바뀌지 않는 한 지금 약간 성장이 목에 찬 상황이다. 이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이대호> 쉽게 말하면 현재 온라인으로 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있다.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더 이상의 게 있어야 되는데.

◆오린아> 더 이상 있어야 된다.

◇이대호> 그게 아직은 안 보인다. 그런데 온라인 업체 이야기하면 쿠팡이 빠질 수가 없어요. 쿠팡은 지난해 연간으로도 흑자 조금이나마 한 1천억 원 가까이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었고 물론 1천억 원이 굉장히 큰 금액이기는 한데 이들 업체 사이즈로 봤을 때는.

◆오린아> 그렇죠, 그리고 그동안 냈던 손실도 워낙 크고 하다 보니까.

◇이대호> 그런데 매출을 놓고 보면 쿠팡의 매출이 롯데 쇼핑. 그러니까 롯데 백화점, 롯데마트.

◆오린아> 슈퍼 하이마트.

◇이대호> 거기가 다 묶여 있는 사실상 롯데그룹의 유통사업 부문을 뛰어넘었더라고요. 쿠팡 하나가. 그리고 거의 신세계 이마트 게섰 거라. 거의 따라가고 있고 놀랍던데. 그런데 이제 여기에서 더 성장할 거냐. 시장 점유율을 더 빼앗아 올 수 있을 거냐 이런 물음들이 남잖아요.

◆오린아> 그게 진짜 어려운 대목인 것 같아요. 일단 첫 번째로 제가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소비가 올해 쉽지가 않을 것 같다라는 게 기본 전제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오프라인, 온라인 봤을 때 지금 다 오프라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거. 왜냐하면 리오프닝 했으니까. 그리고 온라인은 지금 베이스가 그동안 성장했던 게 워낙 부담스럽다 보니까 더 이상의 성장을 노리기가 어려운 상황인 거 이거 두 개가 기본적으로 저희가 깔고 있고 인데 쿠팡이 이걸 넘어서는 성장이 나올 것이냐가 이제 세 번째 질문일 건데요. 그러면 쿠팡에서 구매하시는 고객이 같이 늘어야 될 것 같고 그리고 한 사람당 구매하는 금액도 같이 늘어야지 매출 성적이 나오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쿠팡이 활성 고객 수가 한 1800만 정도. 이게 그러니까 가구 수로 봤을 때는 우리나라 가구 수가 1400만 가구 되거든요. 그런데 한 집에 거의 그냥 쿠팡 와우 하나씩 쓴다고 하시면 거의 비슷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외람된 말씀이지만 돌아가신 분들 깨워서 쿠팡 쓰라고 해야지 아니면 해외 진출을 하거나 해야지 더 구매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이대호> 그 말인 즉슨 성장이 목에 찼다.

◆오린아> 구매하는 분들로 봤을 때에는 그러면 그게 아니면 한 사람당 구매하는 금액이 커져야 되는데 그런데 지난 분기로 봤을 때 한 분기당 그러니까 3개월 동안 한 분이 쓰시는 금액이 한 298불 정도 되거든요.

◇이대호> 298달러. 여기 이제 미국에 상장되어 있어서 공시도 달러로 해야 되니까.

◆오린아> 합니다. 그러니까 한 30만 원 중반 정도일 텐데 그러면 3개월에 30만 원 중반 정도니까 한 달에 한 10만 원 조금 넘게 한 사람당 쓰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쿠팡에서 물티슈나 휴지나 생수나 이런 거 말고 다른 거를 구매해서 10만 원을 넘기려면 결국에는 패션이나 화장품이나 이런 고관여 상품 쪽으로 옮겨가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저희가 쿠팡에서 옷 사시나요. 안 사시잖아요.

◇이대호> 사본 적은 있습니다.

◆오린아> 어떤 거?

◇이대호> 자전거 의류라든지 배송이 편하니까.

◆오린아> 그렇죠, 당장 받아야 되는 것들. 그런데 보통 뭐랄까요. 멋을 부리신다든지 아니면 그런 거는 사실 개인의 취향이 굉장히 중요하고 저희가 대형마트 가서 옷 잘 안 사는 거랑 마찬가지 맥락으로 보고 있다면.

◇이대호> 조금 더 까다롭게 골라야 하는 거는 쿠팡에서 사기가 좀 쉽지가 않은.

◆오린아> 네,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할 수 있는 것들은 사실 쿠팡에서 사는 게 가장 편리하고 좋은데 그런데 옷이나 패션이나 개인 취향이 들어가는 그런 고관여 상품 같은 경우는.

◇이대호> 고관여. 그러니까 사람들의 취향이 많이 관여되는 상품. 여러분, 이럴 때 용어 하나씩 같이 배우시면.

◆오린아> 홍사훈의 경제소에서 써 먹고 싶네.

◇이대호> 아, 그래요? 아, 거기 가서 또 써먹으시라고.

◆오린아> 아, 그러니까, 네.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에서 배웠습니다라고.

◆오린아> 그렇죠. 그래서 이제 그런 상품들로 하려고 쿠팡이 여러 가지 시도를 했었었는데 C에비뉴라고 패션 전문가도 론칭도 하고 들어보셨어요?

◇이대호> 그건 뭐예요?

◆오린아> 그러니까 그만큼 성공이 안 된다는 거죠. 그 정도로 패션 브랜드 모아놓고 패션 전문가처럼 했었었는데 잘 못했어요. 그런 것들은 워낙에 잘하는 업체들이 많으니까 버티컬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전문몰들이

◇이대호> 전문몰.

◆오린아> 네, 잘하고 있다. 보니까 그러니까 쿠팡처럼 모든 걸 다 팔고 있는 사이트들을 보통 종합몰이라고 부르고요. 그리고 무신사나, 에이블리나, 올리브 영이나 이렇게 한 카테고리나, 한 장르나, 한 품목에 조금 더 집중해서 고관여 상품들 다루는 그런 업체를 전문몰, 또는 버티컬 플랫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대호> 전문 용어 많이 나옵니다. 버티컬 플랫폼 그러니까 수직.

◆오린아> 그렇죠. 버티컬 이렇게 깊게.

◇이대호> 수직으로 깊게 한 가지 종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할.

◆오린아> 맞습니다.

◇이대호> 이제 대표적인 게 패션 쪽에서는 무신사라는 사이트, 혹은 플랫폼이잖아요. 여기도 계속해서 성장 많이 하고 있다.

◆오린아> 성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손실은 조금 컸었었는데 매출액, 백화점이 매출액 순위를 매겨봤을 때 부동의 1등은 신세계 강남점.

◇이대호> 단일 매장으로는.

◆오린아> 네, 작년에 매출액을 2.8조 원 정도 했거든요.

◇이대호> 한 군데서 그런데 작년 무신사 매출액이 3.4조 원을 기록해서 어떻게 보면 경석 미츠코시 백화점부터 시작했던 백화점 업체의 대표 점포를 정말 그냥 신발 사진 많은 곳으로 시작했던 어떻게 보면 매장도 없고, 인터넷 사이트가 이겨버린 거라고 보시면 되죠.

◆오린아> 무신사의 이름이 그거라면서요?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

◇이대호> 맞아요. 네 무진장 성장했네요.

◆오린아> 무진장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들이 소비가 좀 많이 쪼개지고 있다는 건데 그러니까 예전에는 저희가 접하는 매체가 다 똑같았잖아요. TV 켜면 채널 5개밖에 없었고.

◇이대호> 옛날에.

◆오린아> 라디오 듣고 다 똑같은 거 보고 자랐다 보니까 다들 좋아하는 게 똑같았고요. 그러니까 대중적인 상품을 많이 생산해서 그냥 많은 채널에 깔면 잘 팔리는 시대가 과거의 시대였는데 그런데 요즘은 제가 지금 유튜브 켰을 때랑, 기자님이 유튜브 켰을 때랑 추천하는 게 완전 다를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맞춤형으로.

◆오린아> 네, 그러니까 개인의 취향이 되게 공고해지고 있고 그런 것들을 지금 매 시간마다 플랫폼들이 수집을 하고 있다는 거는 그래서 저희가 화장품 업체 볼 때 가장 어려운 지점이 아모레퍼시픽의 에어쿠션처럼 그런 히트 제품들이 대형 히트 제품들이 안 나온다는 게 과거랑 좀 다른 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주식시장에서 화장품 업종에서 왜 그런 것들이 요새는 안 나올까? 왜냐하면 그런 게 나와줘야 주가도 잘 가고 업종을 견인하는 그런 흐름이 나오는데 그런데 그런 것들이 나오고는 있는데요. 너무 짧고요. 너무 금방금방 사라진다는 게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백화점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매장을 그냥 하나 차려놓고 시즌마다 그냥 신상품 바꾸는 식으로 가다 보니까 그런 빨리빨리 바뀌는 그런 소비 트렌드에 대응이 그동안 안 됐다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고 그런 것들을 전문몰이라고 불리는 조그마한 업체들이 다 흡수해 가고 있었던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큰 히트작을 내는 것 자체도 어려운데 그게 이른바 메가 히트라는 것까지 가는 건 더 어렵고.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그걸 또 꾸준하게 판매되도록 하는 것도 어렵고.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저희가 수요랑 공급으로 봤을 때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는 거는 이 수요가 되게 잘게 쪼개지고 있다는 거고요. 그러니까 대기업 입장에서 또 어려운 지점이 이런 모든 사람들의 수요를 다 맞추기가 이제는 어렵다는 거죠. 그러니까 대중적으로 잘 팔리는 제품이 이제는 먹히지가 않는 시대라는 거고 그리고 공급 측면에서도 브랜드를 만드는 게 이제는 너무 쉬워졌잖아요. 그래서 공장이 예전에는 있어야 됐었고 광고도 하려면 저희 라디오 있지만 지금 라디오도 비싼 매체고 신문이나 TV처럼 그런 비싼 매체밖에 없었는데 요새는 SNS 통해서 2만 원짜리 광고도 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브랜드 개수도 되게 많아졌어요. 그러니까 수요도 다양하고 공급도 다양하니까 수요량 공급이 딱 맞아 떨어져가지고 판매로 이어지기가 예전보다 쉽지가 않은 상황이 됐다는 게 지금 유통업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고요.

◇이대호> KBS 1라디오는 광고가 없는데. 아니 그런데 광고 시간까지 쪼개서 저희가 콘텐츠를 제공하면 되니까요. 한 말씀이라도 더 배울 걸 전달을 해야죠. 그래서 우리가 아까 배운 것 중에 그래서 버티컬 플랫폼. 수직으로,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들이 그 사이로 비집고 딱 들어가는 건데 또 하나 무신사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게 컬리.

◆오린아> 그렇죠. 식품 쪽.

◇이대호> 식품 쪽으로 확 파고 들어갔는데 여기 최근에 보니까 전자제품도 팔고 있고, 화장품도 팔고 다양하게 뻗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는 올해 초에도 상장을 하려다가 사실상 철회를 했죠.

◆오린아> 사실상 철회고 다시 하신다고 하시니까.

◇이대호> 여기에 성장과 혹은 상장은 어떻게 될까요?

◆오린아> 성장은 그래서 지금 회사가 말씀 주신 것처럼 여러 품목으로 확장하는 것 중에 하나도 이런 업체들은 손실이 나고 있는 업체다 보니까 매출의 크기가 상장이나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데 좀 크게 좌우를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식품 쪽하고 잘 해왔었다면 이제는 여기도 화장품이나, 전자제품이나, 숙박 상품이나, 이런 쪽으로 매출을 만들어내면 매출이 훨씬 더 커지거든요. 왜냐하면 애호박 하나 사면 2500원 매출 찍히지만 숙박 상품 하나만 판매하면 30만 원 매출이 찍히니까 매출이 훨씬 더 커 보이는 거죠. 그래서 그런 쪽으로 확장을 하겠다라고 작년부터 조금 여러 가지 상품을 붙였었고요.

◇이대호> 아니, 그런데 이게 저금리 시절에는 그렇게 이익이 안 나더라도, 손실을 보더라도 매출이 커지는 기업들이 선호를 받았는데.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이제는 사람들이 외형 성장의 어떤 거품, 그렇게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들을 다 꿰뚫게 됐잖아요.

◆오린아> 맞아요.

◇이대호> 그래서 증시에서도 조금 지난 1월에도 평가를 안 좋게 받아서 결국은 상장을 철회했던 건데 좀 투자자들이나 좀 냉정해졌지 않습니까? 고금리 시절 되면서.

◆오린아>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좀 타기를 하려면 결국에 이익을 내야 되는데 그런데 이익이 워낙 커요 2000이나 나오다 보니까 그러니까 손실이. 손실이 그 정도 크다 보니까 갑자기 이거를 다 없애고 저희가 탑 라인이라고 하는 외형의 성장이 아니라 정말 수익을 가지고서 평가를 하는 거로 넘어가기 위해서 거칠 산이 너무 많다라는 거죠. 그래서 일단은 그쪽에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거를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또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은 컬리가 가지고 있었던 정체성이 굉장히 좋고, 맛있고, 프리미엄 상품들을, 식품들을 판매를 한다는 거였었는데 그런 것들을 정체성을 흐리는 게 아니냐라고 보시는 분들도 일각에서는 있으신 것 같고요. 그래서 어쨌든 아시겠지만 이번 연 초에 상장을 추진하려고 했었을 때 가장 마지막으로 받았던 기업 가치가 2021년도 연말에 4조 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상장은 6조 정도를 기대를 했었던 것 같아요.

◇이대호> 기대에.

◆오린아> 네, 기대에. 그런데 연초에 사실 1조도 약간 간당간당한 수준으로 나왔다 보니까 상장은 지연을 하는 걸로 일단 결정을 했고요. 그래서 그런데 올해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매크로도 그렇고, 그리고 또 온라인이라는 업체 자체도 그렇고, 좀 좋은 환경이 아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좀 타개해 나가기에는 약간은 좀 버겁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매크로라는 거시경제 지표들, 물가나, 성장률이나, 고용이나 이런 거 쉽지가 않죠. 우리나라가 그래도 유통 측면에서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게 앞에서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해외 여행객들, 해외 관광객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들, 리오프닝의 효과, 또 다시 수출이 늘어나는 것들인데 최근에 여행 관련주들, 카지노 관련주, 면세점 관련주가 한번 폭락을 했죠. 뭔가 막 기대를 했는데 잘 안 될 것 같고, 이쪽은 나중에 리오프닝이 되더라도 혹은 중국인들이 다시 돌아오더라도 효과가 예전만 하겠느냐라는 의문들도 따라붙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오린아> 일단은 면세는 어쨌든 와서 오시게 되면 어떤 품목을 구매하시든지 간에 매출이 올라가는 거다 보니까 그쪽은 리스크가 조금 덜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중국인들이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지금 3월에, 이번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중국인 입국자 수가 거의 한 500% 가까이 증가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6배 가까이 증가를 한 건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2019년도 코로나가 없었던 시절 데뷔해서 전체 중국인 입국자 수가 아직 3%밖에 안 돼요. 그때 대비해서 이제 3%까지 온 거예요. 그러니까 회복이 되려면 아직 시간은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고 회복이 됐을 때에는 어쨌든 소비는 증가할 거다라고 보고 있는데 과거랑 조금 달라진 점은 이분들도 소비 레벨이 조금 올라온 거 그리고 국내 특히나 화장품 같은 경우는 워낙에 K뷰티나 중국인들과 연관이 많이 되어 있었던 업체다 보니까 이쪽도 기대를 많이 하시는데 이게 가장 화장품들이 어려운 지점, 왜냐하면 중국인들도 양극화 소비를 좀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그리고 자국 브랜드도 선호하는 현상들이 나오고 있고 그리고 자국 브랜드의 품질도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약간 우리나라 브랜드들이 조금 껴 있는 상황, 아예 서양 프랑스 럭셔리도 아니면서 그렇게 싸지도 않고 약간 중간에 있는 것들. 그래서 그런 게 소비가 안 될 수도 있다라는 그런 우려감은 존재하기는 하는 거죠.

◇이대호> 요즘에 오늘 그런 기사 나온 것 같은데 유럽이나 미국에 있는 여성분들이 뉴진스라든지 이런 친구들의 어떤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이런 걸 따라 하는 게 그쪽에 유행이 되고 있다. 그럼 이게 K뷰티 시장에는 별 도움이 안 되나?

◆오린아> 아니요. 도움은 될 수 있는데 그런데 아직까지 그 업체들 기준으로 봤을 때 매출 비중이 너무 낮은 게 뭐랄까요? 문제라기보다는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모리 퍼시픽 LG생활건강 둘 다 모두 중국 다음으로 미국을 조금 중요하게 보고 있는 시장이에요. 왜냐하면 중국이 워낙 경쟁도 심화하고 또 자국 브랜드도 올라오고 있다 보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지금까지 봤을 때는 전사 매출 중에서 미국 쪽, 그러니까 북미 쪽 비중이 10%가 안 되거든요. 그래서 중국 다음으로 이게 실적이 많이 올라와서 좀 전사 실적을 많이 메이크업 해 줄 수 있다고 보기에는 약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기업들의 실적을 올려줄 만한 동력은 되지 않는다. 중국에 노동절 연휴가 곧 있더라고요. 한 닷새 정도는 쉬는 것 같은데 중국에서. 이거는 별로 우리 쪽에서는 기대감이 어떻게 좀 있을까요? 없을까요? 어떨까요?

◆오린아> 기대감은 있을 것 같은데 저희가 아무래도 시장을 보고 있다 보니까 종목단에서 봤을 때에는 아직은 조금 이를 것 같고요. 실적.

◇이대호> 투자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오린아> 그래서 좀 하반기가 조금 더 숫자로 보여줄 수 있는 기관이 아닌가?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중국 이야기, 미국 이야기를 좀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혹시나 우리나라 유통산업이 뻗어나갈 수 있는 해외, 돈을 우리가 벌 수 있을 만한 다른 국가, 시장, 혹시 어디 없을까요?

◆오린아> 베트남하고 몽골 이런 쪽에 편의점하고 할인점이 출점을 좀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실적도 나쁘지는 않은데 그런데 롯데쇼핑 같은 경우 할인점으로 출점이 되어 있습니다마는 국내 사업이 워낙에 비중이 크고 그리고 국내도 지금 많이 전략을 바꿔야 되는 상황이고 여러 가지로 변수가 많다 보니까 그렇게 좀 힘을 많이 들여서 확장을 못 하고는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편의점 같은 경우는 지금 두 업체 모두 지금 하고 있는데 굉장히 많이 선호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직까지 시간은 걸릴 것 같아서 지켜봐야겠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저도 몇 년 전에 베트남 한번 놀러 왔을 때 코스가 있더라고요. 공항에서 차를 타고 무슨 마트에 들려서 라면하고 김 이런 거 사고, 김치 사고, 숙소로 가는 그런데 사실상 그쪽 시장도 그렇고 많이 좀 크지는 않고.

◆오린아> 그렇죠. 그리고 아직까지 소득 수준도 그렇게 올라오지는 못해서.

◇이대호> 조금 한계는 있네요. 혹시나 요즘 유통업계나 성장이 팍팍 일어나면 좋을 텐데 그런 게 별로 없어가지고 유통이나 이런 쪽 주식 투자 관점에서 관심 갖고 계시는 분들을 위한 마지막 조언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오린아> 저는 소비 파편화가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대호> 소비의 파편화.

◆오린아> 소비가 되게 잘게 쪼개지고 있다는 거.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되게 다양해지고 있고 그리고 브랜드도 진짜 많아지고 있어요. 지금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가 2만 8000개 정도 있어요.

◇이대호> 우리나라에만요?

◆오린아> 네, 그런데 이게 거의.

◇이대호> 브랜드가?

◆오린아> 코로나19의 2년 동안 두 배가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지금 브랜드를 사람들이 만들어내기도 되게 쉬운 상황이 됐고, 그리고 서로 좋아하는 것도 되게 다양해지고 있고, 특히나 저희 뒷세대는 더더욱 개성이 강한 분들이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그런 게 더 공고해지고 있다. 보니까 돈이 가는 곳이 너무 잘잘이 퍼지고 있다라는 게 이게 대기업도 그렇고, 브랜드도 그렇고, 그리고 이런 업체에 투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그렇고, 되게 어려운 지점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항상 기민하게 조금 이렇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계셔야지 돈을 벌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대호> 소비의.

◆오린아> 파편화.

◇이대호> 파편화. 오늘 많이 배웁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오린아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린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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