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어른이 낼 수 있는 참 맛, 액티브 시니어로 살자 – 이호선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KBS 2023. 5. 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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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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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십의 기술> 필요한 이유와 인생에서 오십의 의미
- 뉴가르텐(여성발달심리학자), 노년기를 액티브 시니어로 표현
- BRAVO(경제력, 관계력, 활동력, 가치 소비, 직장 혹은 평생 직업)의 삶
- “나만주인공”을 실행하라, 나가고, 만나고, 주인공처럼 행동하고 웃고, 인사하고, 공부하자.
- 가족간에도 3,6,9 지침이 필요하다. 띄엄띄엄 만나며 관심을 갖자
-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를 존경하지는 않아도 존중하자.
- 가족은 최악의 상황에서는 옆에 함께 하자.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5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이호선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됩니다. 오늘 5월 5일 빨간 날 쉬는 날에도 생방송으로 함께하고 있고요. 서민경 님이 순천에 비가 어마어마하게 내리고 있어요. 삼남매랑 집콕 해야겠어요라고 해 주셨습니다. 특히 남부지방 비가 많이 오고 있고 중부지방에도 오후부터 비 많이 온다고 하니까요. 비 피해 없으시길 대비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3581님, 3581님이 감사합니다. 5개월 전부터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찐팬이 되었답니다라고 해주셨는데 이제 한 달 조금 넘었습니다. 5개월 전부터, 그러니까 미리미리 이제 이분은 준비를 하신 겁니다. 미리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5개월 전부터 팬이 딱 되셨는데 제가 지금 한 4개월 뒤에, 고맙습니다. 3581님 고맙습니다. 옆에 계시는 이호성 교수님이 너무 웃고 계시는데 오늘 경제상식퀴즈 정답을 말씀 안 드릴 뻔 했네. 암표였습니다. 암표였습니다. 암표 정답을 많은 분들이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몇 분 추첨을 통해서 저희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2부 이어갈 텐데요. 이제 100세 시대입니다. 100세 시대 근데 이게 이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 또 어떻게 행복하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가치가 된 것 같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우리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또 고민도 많아지고 50의 기술이라는 책이 최근에 새로 나왔는데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 상담복지학과 이호선 교수와 함께 인생 2막 이게 멀다 하더라도 같이 한번 준비를 해보시죠.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이호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호선입니다.

◇이대호> 오늘 날도 궂은데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 50의 기술이 50대만 봐야 되는 책입니까?

◆이호선> 그런 건 아니죠. 젊은 사람들도 시간 지나면 다 50대고요. 또 특별히 50이 넘어간 삶이라는 게 사실 크게 변화가 다른 사람에게 있는 변화가 나에게 특별하지 않아요. 50대나 60대나 70대나 50대의 삶을 구가하는 것, 저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끼는 게 요새 아까 100세 시대라고 말씀하셨지만 사실 100 플러스 알파 시대거든요.

◇이대호> 100 플러스 알파요?

◆이호선> 100세 시대라고 그러면 100세에 가야 되잖아요. 그러나 요새는 100세, 120세 재수 없으면 130 산다, 이런 얘기하잖아요.

◇이대호>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경제적으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이호선>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50 이후의 삶은 우리가 원하는 가장 정점의 삶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정점일 때의 기준이 무엇이면 좋겠는가, 저는 그게 50대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한 겁니다.

◇이대호> 근데 요즘에는 연령대 구분을 짓는 것도 사실 좀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됐고 60대 환갑 넘으신 분들한테 할아버지라고 부를 수도 없는 시대예요. 맞죠?

◆이호선> 난리 나죠.

◇이대호> 그리고 중년의 기준을 어디에 둬야 될지, 어릴 적만 하더라도 40대면 되게 중년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제가 40대 되고 나서 보니까 뭐지, 중년은 좀 아닌 것 같은데. 근데 이제 중년의 기준을 50으로 봐야 되는 거예요. 어떨까요.

◆이호선> 저는 어렸을 때 50이면 다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실제 살아보니 저희 부모님도 계속 살아가고 계시고 그렇게 살아오신 부모님 저희 아버지 올해 93세 되셨거든요. 근데 막상 우리가 중년이라고 하는 게 시대마다 조금 다를 수가 있어요. 1960년대에 나온 이론들 미국에서 나온 이론들은 대개 중년을 한 35세에서 넓게 잡아도 60세 정도 이렇게까지 잡았다면 그때는 평균수명이 보통 70대, 80대가 안 되는 그런 시기였기 때문에 지금은 평균 수명이 우리나라만 해도 83세고요. 일하는 연령까지만 해도 실질 노동연령이 73세, 72세 이렇게 되잖아요. 실제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게 될지 알지 못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100 플러스 알파 시대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라 인생의 그야말로 중년이라면 절반이라면 50이 맞지 않겠는가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50부터 시작하는 본격적인 중년이라고 한다는 게 우리가 40대를 생각해보면 40대는 여전히 젊어요. 여전히 건강하고 여전히 청년에 자기를 위치시킨다면 50 정도 되니까 내가 이제 변화하는구나, 달라지는구나, 이제 늙어가는구나.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변화하는구나. 그러니까 50대가 되면 일단 여성들 같은 경우는 완경도 되고요. 남성들도 전립선이 약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더군다나 퇴사하는 친구들 워낙에 많아지고 그리고 실제 질병에 대한 노출도 많아지고요. 또 이런 사회적인 신체적인 관계적인 변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때가 40대가 아니더라고요. 50대더라는 거죠. 제가 볼 때는 중년이라고 하는 게 본격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봤을 때 50대로부터 카운트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 또 의미가 더 더해지는 시기, 오늘 특별히 이호선 교수께서 오십의 기술 책, 다섯 분께 선물을 해주시기 위해서 또 들고 오셨습니다. 오십의 기술 책 혹시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 메시지 보내실 때 #9730이나 KBS콩 글을 올려주실 때 말 머리에 도서 신청이라고 써주시면 저희가 추첨을 통해서 다섯 분께 보내드리겠습니다. 60의 기술이었으면 6권 가져오실 뻔했네요.

◆이호선> 내년에 내볼까요.

◇이대호> 시리즈로. 근데 제 주변에 저도 얼마 전에 멋있게 생각을 하신 게 환갑 넘어서 처음으로 오토바이에 도전하신 거예요. 약간 그 동동동동동 하는 오토바이 있지 않습니까? 멋진 오토바이. 거기에 도전을 하시더라고요.

◆이호선> 소음 끝내주는 거요.

◇이대호> 멋있다. 근데 또 주변에서 보면 친구분들이 또 다 늙어서 왜 그러냐 또 가족분들도 아빠 왜 그래, 이제 와서. 위험해, 이렇게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젊게 사시려는 모습을 보고 철없다, 주책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약간 시선도 그렇지 않습니까. 교수님은 이런 흐름은 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호선> 아니, 누가 뭘 하든 알 게 뭐예요. 타고 싶으면 타야죠. 이제 남의 얘기 들으면서 시선으로 사는 건 이제 저는 끝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건 막살라는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보통 옛말에 논어에 보면 50대를 우리가 지천명이라고 불렀고 60을 이순이라고 부르잖아요. 이게 굉장히 올드하고 참 요즘에는 맞지 않는 얘기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 말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천명이라는 게 결국 하늘의 뜻을 안다는 뜻이고 하늘의 소리를 듣고 이순이라는 건 귀가 순해진다는 얘기인데 이 나이가 되면 이제 내가 웬만큼 잘못하지 않고서는 그냥 살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여요. 그리고 보통 우리가 50대까지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렸을 때는 부모님께 효도 잘라고 그다음에 결혼해서는 배우자에게 충실하고 또 애 낳고서는 아이들에게 굉장히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애썼던 사회적으로도 열심히 살고 그만큼 성취를 이루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이게 나의 성장과 나의 만족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남을 위해서 오랫동안 살았던 거거든요. 이제 50 넘어가면 지금부터는 나만의 자리, 나만을 위한 공간을 좀 만들어도 되는 나이일 것이다. 다만 이제 오토바이를 탄다면 소음기는 불법이라는 걸 말씀드리고요. 대신 이런 소음기만 합법적으로 가져간다면 내가 하고 싶은 바를 이제 하나쯤은 내 시간과 공간과 또 비용을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첫 번째 자유로운 시기가 저는 50 이상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설마 환갑 넘어서 오토바이 타시는데 소음기 달고 타시겠습니까? 뭐 어디.

◆이호선> 저 봤어요.

◇이대호> 그래요?

◆이호선> 그럼요. 그리고 이제 요새 굉장히 비싼 외제 오토바이 있지 않습니까? **빨리 달려, 이런 거. 이런 것 중에 소음기 떼고서 타시는 분들 계시거든요. 저 정말 동네 다니면서 이분들 잡고 싶은 사람이거든요. 너무 시끄러워서.

◇이대호> 얘기가 옆으로 새면 안 되니까. 그런데 예전에는 50, 60만 하더라도 어르신이라고 표현을 했고 어르신다운 뭔가의 모습들이 정형화돼 있었어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데 요즘에는 액티브 시니어라는 말도 나오더라고요. 은퇴 이후에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여가를 찾아서 즐기고 소비도 하고 그렇죠. 이런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좀 소개를 좀 해주세요.

◆이호선> 액티브 시니어라는 말은 미국에서는 원래 1960년대에 나왔던 말이에요. 뉴가르텐이라고 하는 여성 발달 심리학자가 우리의 삶을 여러 가지로 얘기를 하면서 특별히 노년기를 이를 때 액티브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기는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 액티브라고 하는 말 곧 활동적 노년이라는 말로 액티브 시니어라는 말을 쓴 것도 사실 좀 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색다른 컬러, 그들만의 색다른 활동력 그다음에 활동 수준 이런 것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한 5~6년밖에 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흔히 우리가 베이비부머라고 하는 1955년 이후 출생자들 가장 폭발적으로 인구 분포를 가지고 있었던 그 연령대가 인구가 많아서가 아니라 본격적으로 이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고학력 시대를 열고 말 그대로 우리나라 발달사를 경험하면서 계속 인생이 성공 가도를 달렸던 세대거든요. 풍요를 맛본 세대예요. 그리고 이 풍요를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세대였기 때문에 이 세대가 단순히 학력만 놓고 경제적으로만 풍요를 가졌느냐 아니거든요. 놀아본 세대거든요. 놀이의 맛을 봤던 세대이기 때문에 이 놀이의 맛을 봤던 세대가 나이 든다고 이 맛 본 것을 내려놓고 싶을까요. 절대 아니죠. 그러면서 내가 퇴직했지만 은퇴를 했지만 아이들 다 키웠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던 이 아름다움과 풍요와 여전한 젊음과 이런 것들을 만끽하고 구가하기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뒷방 노인네를 걷어차고 이제 본격적으로 활력 있는 노년, 활력 있는 일상을 만들어가자는 거죠.

◇이대호> 죄송한데요. 뒷방 노인네를 걷어찼다고 그러면 큰일 나거든요. 뒷방 노인네라는 인식, 인식을 걷어차고.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호선> 저희 청취자들이 척하면 앵입니다. 이렇게 찰떡같이 알아들으시기 때문에 저도 성공예감 늘 듣거든요. 제가 이제 일 마치고 아침에 일 마치고 가는 그 차에서 항상 듣는 게 성공예감이라 가지고 우리 이대호 편집장님 이전에 우리 계셨던 진행자들부터 쭉 아마 아까 5개월 전부터 들었다는 그분은 그분 얘기부터 들었다는 얘기로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뭐냐 하면 액티브라는 건 옛날에 생각했던 노인의 생각이 아니라 훨씬 더 중년에 가까운, 훨씬 더 새로운 창조적인 삶을 선택하는, 훨씬 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나의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데 기꺼이 뛰어드는 그래서 의상도 옛날에 한삼 모시 입고 그런 아름다움이 있지만 그 옷이 아닌 또 다른 멋을 추구하면서 힙합 바지 입고요. 또 실제 힙합을 랩을 하기도 하고 또 모델로서의 새로운 정체를 갖기도 하고 일이 끝난 자가 아니라 새로운 일을 찾는 자이기도 하고 그래서 옛날에 중년 여인들 또 60대 여인들 같은 경우 다비모가 하나의 상징적인 의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다비모 혹시 아세요.

◇이대호> 개그우먼 김신영 씨, 캐릭터죠.

◆이호선> 이렇게 빨간색 위아래로 입고 나오는 그래서 선글라스 끼고 그런데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훨씬 더 세련되고 자기만의 멋을 가지고 있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도 추구하고 사회적 활동으로 동아리도 가입을 하고 새로운 학습 세계에도 들어오고 하면서 정체돼 있는 노년의 이야기가 아니라 발전하면서도 전진하는 그러면서 새로운 자기들만의 멋을 만들어낸 하나의 또래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는 거죠. 이런 면에 있어서 이걸 액티브 시니어다라고 그렇게 재정의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사실 이분들이 대한민국을 이제 고속성장으로 만들어주신 세대이기도 하고요. 근데 이제 교수님께서 액티브 시니어, 활동적인 장년층의 키워드를 정리를 하셨는데 브라보. bravo. 이거 뭔가 좀 말이 안에 숨겨져 있을 것 같은데.

◆이호선> 줄임말이죠. 이 줄임말은 제가 만든 게 아니에요. 이미 다른 분들이 사용하고 있던 것을 제가 이 책에서 너무 좋아서 가져다 썼어요. 이것보다 더 좋은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요 근데 그 브라보가 bravo인데 이 첫 번째 b가 뭐냐면 뱅커블이에요. 내가 가지고 있는 뱅크가 우리 은행이라는 뜻이잖아요. 경제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미 가지고 있는 자산 또 그리고 내가 앞으로도 이 자산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든지 운용할 수 있는 경제력, 자산력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 옛날에 모든 재산을 자식에게 다 줘버리고 말 그대로 빈손으로 나머지 생애를 살아가야 했던 그 사랑 가득한 그러나 주머니는 비어있던 그런 노년이 아니라 이제는 내 돈은 내가 지키고 내가 죽을지언정 맨 마지막에 베개 속에다 내 가진 자산을 두고 죽으리라 이렇게 마음먹고 진짜 그건 그냥 묻혀두는 돈이 아니라 나를 위한 자산을 남기는 바로 그 노년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보여주는 거 이게 바로 뱅커블이고요. 두 번째 r은 릴레이션십입니다. 관계력이죠. 그래서 내 가족으로만 끝나면서 내 생활을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 확산적 사고와 확산적 활동, 곧 내 관계의 영역을 넓히는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게 이 액티브시니어의 또 다른 면모이라는 거고요. 세 번째 활동력입니다. 계속 일하시죠. 그리고 새로운 일을 창조하시기도 하고 요새 동아리 가입 진짜 많이 하시고 임영웅 씨 저도 영웅시대거든요. 팬클럽에 가입한 분들 십중팔구 6070 진짜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50대인데 저도 깜짝 놀라서 이런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저는 그 목소리가 저의 귓구멍을 파고 들어와서 저의 뇌에 이렇게 계속 박혀 있더라고요.

◇이대호> 하늘에서 내려온 뭔가.

◆이호선> 아름다움이 있어요. 또 그분이 가지고 있는 아주 진한 매력이 있는데 이 건행을 외치는 이 영웅시대가 가지고 있는 힘이 단순히 50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60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70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중요한 건 거기에 가입하고 거기에 참여하고 거기서 새로운 집단을 형성하고 새로운 활동력을 갖고 사회적인 이름을 또 하나 갖게 되는 거거든요. 이런 나만의 브랜드를 다양한 측면에서 새롭게 구현하는 그 사람들 이게 또 하나의 액티브 시니어의 상징적인 이름이고 이걸 활동력 차원에서 찾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V.

◆이호선> 그다음에 이게 바로 밸리어블, 가치 있고도 컨셔스, 아주 의식을 가지고 하는 컨섬션, 소비 그러니까 가치 소비라고 많이 부르는데 가치 소비는 이제 여러 가지로 해석을 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그전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썼던 그 소비를 내 스스로의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서 쓰는 나를 위한 소비가 하나가 있고요. 또 한 가지는 내 가족이나 나를 위한 소비를 넘어서서 사회적인 소비, 이를테면 기부를 한다든지 의미 있게 어떤 것을 찾아가서 그곳이 가치 있다고 판단된다면 또 다른 양육을 시작하기 위해 그 소비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이런 능력치와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던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구가하고 있는 액티브시니어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이대호> 가치소비, 그리고 O는요.

◆이호선> O가 아큐페이션, 직업이라는 거죠. 끊임없이 일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직업과 직장을 찾아가는데 우리가 옛날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게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게 없죠.

◇이대호> 지금은 뭐 평생직장 개념이 없죠.

◆이호선> 지금은 평생 직업시대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이대호> 평생 직업 O.

◆이호선> 그렇죠, 그런데 그게 평생 직업이 그것도 중년에게만 한정이 돼 있었지만 사실상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도 우리가 맥잡이라고 합니다만 이런 햄버거 가게에 가서 일하시는 시니어들 굉장히 많고요. 특별히 우리 성공예감에서 자주 이야기 나왔습니다.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이런 데 찾아가시거나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이런 데 찾아가셔서 내가 50 넘어, 60 넘어, 70 넘어서도 새로운 나이에 이런 직업과 관련된 여러 흥미라든지 적성을 찾아서 새 일을 찾아다니는 분들 굉장히 많이 계시거든요. 이게 적어도 내 일을 찾고 싶고 일이 별일이 아니어도 그게 내 일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새로운 직업 정체를 찾는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이게 어떤 빈곤의 문제를 넘어서 자아실현 차원이기도 하고요. 그냥 집에 있는 것보다 일하는 게 좋잖아요. 이런 측면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기꺼이 내 삶이라고 생각하고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용기와 능력까지 갖추고 계신 분들, 이분들을 토털리, 우리가 액티브 시니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무엇보다 그러면 이 브라보라고 하는 다섯 가지 항목을 다 가지고 있어야 되냐 아니에요. 한 가지만 있어도 돼요.

◇이대호> 5가지 중에 한 가지,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어요. 경제력, 관계력, 활동력, 가치 소비, 직장 혹은 평생 직업인데 경제력도 그렇고 소비도 그렇고 직장도 그렇고 다 어떤 경제력 돈과 관련된 거예요. 그런데 사실 많은 분들이 그래, 뭐 노년에 돈 있으면 쓰고 싶은 거 쓰고 만나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가고 싶은 데 가고 하겠지만 일단은 경제력부터 조금 여유가 있지 않으면 브라보고 뭐 액티브 시니어고 다 좀 힘들지 않겠어라고도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이호선> 그런데 물론 기승전돈이에요. 돈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걸 아니다. 속물스럽다. 이렇게 얘기할 건 아니에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군다나 나이 들면 더 그래요. 그런데 이제 중요한 건 내가 경제력이 있으면 베스트죠. 이거까지 있으면 너무 좋은 거고요. 경제력이 없더라도 관계력이 있어도 괜찮아요. 관계력이 있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관계를 확장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일을 창출할 수도 있고요. 요새는 나이 든 분들 창직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이대호> 창직.

◆이호선> 직업을 창출한다는 거죠. 그래서 요새 개인 유튜브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또 한 가지 여러 다른 아는 현직에 있는 또 다른 후배들을 통해서 일을 만드는 분들도 계시고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런 관계력을 가지고도 내가 새로운 경제력을 창출하거나 이런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거고요 또 관계력이 내가 꼭 돈이 되지 않더라도 돈만이 우리의 인생의 답은 아니잖아요. 이걸 통해서 내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내가 살아있다는 걸 내 관계를 통해서 증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굉장히 좋은 또 하나의 연결고리가 관계력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요. 활동력 이건 너무 중요한 거죠. 활동할 수 있으면 또 하나의 경제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거예요. 또 내가 잘 활동할 수 있고 건강을 잘 관리하면서 활동력을 증진시킨다는 건 의료비도 줄일 수 있는 거거든요. 굉장히 중요한 거고 당연히 가치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건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소비의 방식을 새롭게 해석을 해내고 새로운 방식으로 내 똑같은 돈을 쓰더라도 의미를 창출하면서 괜찮은 노년이 가지고 있는 삶의 만족, 삶의 질, 또 한 가지 전반적으로 내 생애를 봤을 때 새로운 의미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거 얼마나 멋진 인생이에요. 마지막으로 직장 있으면 따봉이죠. 직장처럼 좋은 게 어딨겠어요. 다만 우리가 이런 직업 세계에 새롭게 들어갈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이전의 영역이 나에게 좋은 이력이 되기도 하지만 과거에 있던 직업이 지금 거의 70%가 없어졌잖아요. 앞으로 2045년이 되면 지금 있는 직업의 43%가 없어진다고 하는데 그러면 앞으로 내가 살아갈 것에 대해서 나의 직업 세계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이것에 대한 새로운 도전만으로도 예를 들어서 우리가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 가서 새로운 여러 직업 훈련을 받는다. 거기에 또 일을 하러 온 사람들이 있어요. 배우러 온 사람들. 새로운 관계 형성할 수 있죠. 거기서 여러 직능 만들어지면 거기서 또 새로운 일자리 찾아가면서 경제력을 조금 더 쌓을 수도 있는 거고요. 활동성도 증가시킬 수 있고 그걸 통해서 또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도 있고요. 한 가지만 있어도 저는 다른 것들을 견인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대호> 이게 그러니까 관계력, 활동력, 소비, 경제, 이게 따로따로가 아니라 다 엮여있는 거네요. 이어지는 것들이네요.

◆이호선> 이어낼 수 있는 거죠.

◇이대호> 좋습니다. 교수님이 성공적인 노년을 위해서는 이게 연극에 빛대서 좀 설명을 해주셨어요. 삶이 한 편의 연극 그리고 내가 주인공이고. 이거 좀 구체적으로 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이호선> 제가 늘 드리는 말씀 중에 이런 게 있어요. 막 춤을 추더라도 내 춤을 출 나이가 있다. 그러니까 그 나이가 언제인가 생각해 보면 물론 평생 그렇게 살면 좋겠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또 다른 사람에게 빚지며 인생의 빚을 지고 살아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치 안 보고 살아가야 될 때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게 50대 이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럴 때 그러면 내 인생에 막 춤을 추더라도 내 춤을 출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그걸 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나만 주인공.

◇이대호> 나만.

◆이호선> 나만 주인공, 이거 역시 줄임말이에요. 줄임말을 좋아해요. 체중이 안 줄어서 그렇지 다른 건 다 줄이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기억이 잘 되더라고요 이걸 심리학에서는 청킹이라고 불러요. 어떤 것을 기억할 때 앞에 글자를 따서 쉽게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이죠.

◇이대호> 나만 주인공.

◆이호선> 나만 주인공. 나, 나가라예요.

◇이대호> 나가라?

◆이호선> 집 밖으로 일단 나가야 됩니다.

◇이대호> 일단 나가라.

◆이호선> 나가야 돼요. 물론 다시 들어와야 돼요. 나간다는 건 뭘 이야기하냐 하면 먼저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먼저 관리하게 돼요. 거울 앞에 서서 내가 복장이 계절에 맞는지 내가 나가고자 하는 그 장소에 맞는지 또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분위기나 환경이 또 괜찮은 건지 또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그다음에 나가게 되는데 나갈 때는 목적이 있는 나가는 외출이 있고 목적이 없이 나가는 외출도 있어요. 건강을 위해서 나가는 건 굳이 목적이 있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겠지만 나가는 건 굉장히 중요해요. 주변의 변화를 볼 수 있고요. 또 세상 속에서 내가 지금 어떤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이런 환경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위치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적 자기를 이해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고요. 또 나간다는 건 어떤 내가 뭘 살아가든지 아니면 누구를 만나러 가든지 간에 내가 사회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걸 내가 확인하는 방법이고 타인도 나를 볼 수 있는 굉장히 유일한 방법이에요. 집 밖에 있는 나를 확인하는 건 타인이 나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잖아요. 그래서 나가는 건 나의 건강성과 활동성을 보장하는 굉장히 중요한 방법이다. 근데 나갈 데가 없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전 하루에 두 번은 나가라고 말씀드리거든요.

◇이대호> 하루에 두 번이요?

◆이호선> 그럼요. 우리가 50 이후에 퇴직하잖아요. 노인들의 삶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요. 그냥 늘 똑같은 삶을 그렇게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데 하루에 두 번은 나가야 건강성이 확보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두 번 나갈 때 갈 데가 없잖아요. 갈 데가 없는 분들도 계실 때는 제가 늘 말씀드려요. 한 군데를 정해놓고 그냥 가시면 돼요. 한 군데가 마땅치가 않다. 싶으신 분들은 옆 동네 세 번째 전봇대 찍고 오라고 제가 말씀드릴게요. 거기에 바를 정 자 이렇게 매일 하나씩 긋고 오라고. 그래서 거기 보면 분명히 이 방송을 들은 분 중에 같은 자리에 바를 정 자를 쓰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예요. 그러면 경쟁에 들어가는 겁니다.

◇이대호> 바를 정 자 쓰여 있고, 나도 모르게.

◆이호선> 다만 이거 경범죄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대호> 붙이고 오시면 안 됩니다.

◆이호선> 살짝 이렇게 터치하고 오시라는 말씀을 그렇게 드리는 거고요. 그렇게 나가는 건 건강성을 위해서도 그렇고 나만의 인생을 내가 만들어가는 거예요. 저는 인생을 살아가며 세 가지 물건을 가져야 된다고 늘 강의를 하는데요. 하나 시계 또 하나 나침반, 세 번째가 지도에요. 시계라는 게 뭐냐면 이제 우리가 성인이 된다는 건 누가 나한테 시간표 주지 않거든요. 나만의 인생, 나만의 시간을 나만의 계획대로 내가 만들어가야 되는데 거기에는 건강 계획도 그렇고 만남의 계획도 그렇고 인생의 거대한 학습의 계획도 다 마찬가지거든요. 그럴 때 내가 나가는 계획도 내 인생을 내가 알아서 선택해서 가는 거예요. 그리고 그 장소도 내가 선택하는 겁니다. 나만의 인생 계획 중에 하나로 나가는 거, 나가는 장소, 나가는 시간 딱 정하시면 좋겠습니다. 나가는 거. 두 번째는 만나야 돼요. 만나는 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만나는 거 뭘 만나 다 귀찮아, 이런 분들 많거든요. 사람은 자기 혼자 있으면 반드시 고립돼요. 반드시 사람은 속이 좁아지고 생각에 있어서도 굉장히 편향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호> 혼자 있으면.

◆이호선> 그럼요, 그래서 우리가 정호승 시인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누군가가 내게 온다는 건 그의 과거, 현재, 미래가 오고 우주가 오고 그의 모든 것이 오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이대호> 맞습니다.

◆이호선> 근데 그 사람을 만날 때 나라는 세계와 그 사람이라는 세계가 두 세계가 만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을 만나야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르다는 걸 인정할 수도 있는 계기가 돼요. 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나야 사람이 넓어집니다. 그리고 새로운 정보를 만나게 되는 거고요. 우리가 지금 하루에 만나는 정보의 양이 1인당 지금 2010년 이때가 1인당 7만 5000개고 앞으로 2030년 되면 1인당 13만 개의 정보 만난다고 하거든요. 근데 그중에 나에게 의미 있는 정보는 따로 있어요. 그중에 내게 의미 있는 정보는 대개 내게 나와 만나는 사람을 통해서 그 의미 있는 정보가 다가오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고 싶은 분들은 가능하면 새로운 사람을 자주 만났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첫 번째 나가라, 두 번째가 만나라.

◇이대호> 지금 정경화 님이 라디오에서도 다양한 분들을 만나죠.

◆이호선> 나이스샷. 정말 중요한 말씀이세요. 그러니까 중요한 정보를 만나는데 가능하다면 면대면으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누군가를 정기적으로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한 게 그 사람의 변화를 볼 수 있고 그 사람을 통해서 또 나를 봐요. 그 사람의 눈동자에 비친 나는 어쩌면 내가 알지 못하는 나이거든요. 다른 사람이 평가하고 다른 사람이 알려주고 다른 사람이 변호해 주고 다른 사람이 칭찬하는 나는 내 스스로가 할 수 없는 영역을 그 사람을 통해서 나를 또 다른 면을 보고 만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라디오도 너무 좋고요. 동시에 직접적으로 오프라인에서 꼭 자주 만나길 권해드립니다.

◆이호선> 나만 나가라, 만나라. 주는요?

◇이대호> 주는 주인공처럼 행동하고 웃어라입니다. 주인공처럼 행동한다는 건 우리가 다 자존감이 낮아요. 우리나라처럼 집단주의 문화 속에서 그렇게 비교 경쟁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1등도 행복하지 않거든요.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정말 우리가 오십이 넘고 육십이 넘으면 더 괜찮은 사람, 자신 있는 사람 말 그대로 지혜를 가진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가 바보 같고 때로는 머저리같이 느껴지고 막 그런단 말이에요. 그런 걸 제가 통틀어서 등신감이다. 제가 이렇게 이름을 지었는데 다 그렇게 등신감 느끼거든요. 근데 실제로 50, 60이 돼서 나도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에는 우리가 무대의 주인공이 되면 5060, 7080 이렇게 넘어가면 세상 무대가 좁아져요. 이제 남아 있는 관객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관객은 앞으로도 같이 늙어갈 관객들이에요. 그러면 이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내가 주인공이 되는 방법은 여전히 그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주인공은 어떤 건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의미를 만들까. 그리고 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겁니다. 행동이 내가 머릿속에 떠올린 그 사람처럼 말해보는 거예요. 심리학에 보면 게슈탈트라는 영역이 있는데요. 게슈탈트, 치료 영역 중에 하나예요. 그중에 기법 중에 As if라는 게 있습니다. As if가 영어로는 마치 ~처럼거든요. 용기가 없는 사람은 마치 용기가 있는 사람처럼 생각해보고 말해보면서 이걸 해보면 어, 진짜 되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거든요.

◇이대호> 스스로를 훈련하는 것도 있고 암시하는 것도 있고.

◆이호선> 내가 아닌 사람인 것 같지만 막상 내가 그걸 해보면 되네? 이런 경험을 하게 돼요. 이걸 As if경험이라고 하는데 이 As if경험 마치 ~인 것처럼의 경험을 주인공이 된 나를 상정해서 한번 해보는 거예요. 그러면 용기도 생겨요. 그리고 그 전에 해보지 못했던 그 일을 해낼 것 같은 힘만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갈 수도 있게 되는 거거든요.

◇이대호> 자신감.

◆이호선> 그럼요, 그래서 그렇게 하고 또 제가 주인공처럼 웃어라라고도 말씀드렸거든요. 50이 넘은 분들은 반드시 웃었으면 좋겠어요. 관대한 자만이 웃을 수 있어요. 승자만이 웃을 수 있는데 내가 웃으면서 우리가 왜 기뻐야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서 기뻐지는 거거든요. 그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게 정신분리학에서 나온 건데 반드시 우리가 기뻐야지만 웃는 게 아니에요. 웃으면서 그렇게 도파민이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이렇게 싹 크게 웃으면 우리 관자놀이 있는데 이 옆의 근육이 자극이 되면서 도파민이 이렇게 살짝 나와요.

◇이대호> 웃을 때.

◆이호선> 웃음 치료가 그렇게 해서 가능해진 거거든요. 하하하 웃다 보면 진짜 뭔가 우스운 일이, 웃긴 일이 생긴 것 같잖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표정만 그렇게 지어도.

◆이호선> 그럼요.

◇이대호> 된다는 거죠.

◆이호선> 그럼요. 그게 사람이라는 게 참 놀라워요. 그래서 좋은 습관이 이 사람에겐 좋은 정신을 만들어내는 거거든요. 그래서 주인공처럼 행동하고 주인공처럼 웃어라 그렇게 내가 꿈꾸는 삶을 한번 내 스스로 실현해 보라는 거죠.

◇이대호> 그러면 또 인상도 좋아져요?

◆이호선> 당연하죠.

◇이대호> 웃는 상 되고요. 인, 인은 뭡니까? 인.

◆이호선> 인사하라예요.

◇이대호> 인사.

◆이호선> 나이 들면 인사 받을 나이잖아요. 그런데 이제 진짜 괜찮은 어른의 특징은 뭐냐하면 아랫세대하고 잘 지내야 돼요. 지금은 윗세대가 아니라 이미 윗세대가 됐기 때문에 아랫세대랑 잘 지내야 합니다. 아랫세대와 잘 지낼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꼰대처럼 살면 안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내가 먼저 인사하고 먼저 다가가고.

◆이호선> 그렇죠. 그리고 지금은 생각해 보면 우리는 다 20세기 인간들이에요. 다 구닥다리입니다. 녹슨 삶이에요. 왜냐면 지금 세상이 챗GPT 이런 거 보면 우리의 경험은 정말 헛것이 된 것 같은 이런 정말 좌절감 같은 것도 느끼거든요.

◇이대호> 아니죠. 우리의 경험이 쌓여서 챗GPT가 학습을 한 거죠, 우리의 경험을.

◆이호선> 비겁한 변명이고요. 그런데 저는 이게 우리의 과거 경험이나 우리의 과거 기억들이 그러면 나쁜 것이냐 쇠퇴한 것일 수는 있지만 나쁜 것은 아니에요.

◇이대호> 그럼요.

◆이호선> 여전히 아름답고 대신 이것의 의미를 가져야 될 텐데 인생의 의미는 어디 있는가 말씀하신 대로 축적된 경험이 어떻게 해석되느냐에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경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경험이 가지고 있는 이 즙이 내는 그 참맛 그것이 인생의 맛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이건 어른이 될 수 있는 맛이거든요. 그럼 지금은 훨씬 더 젊은 사람들이 값진 정보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럼 어른 50, 60, 70, 80은 뭘 해야 될 것인가 정보로 승부할 수 없어요. 기술로 승부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더 좋은 정보 더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있는 더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있는 그 세대를 응원하는 세대이지 그 세대와 경쟁할 수는 없는 세대거든요.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알고 있어야죠. 대신 우리는 뭘 가지고 있냐면 관대함을 가지고 있어요.

◇이대호> 관대함.

◆이호선> 그리고 또 한 가지 젊은 세대들이 이 가지고 있는 이 정보와 기술을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다시금 전수해 줄 수 있을지 이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인정하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지도자, 리더, 어른 그런 선배의 위치에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들과 같이 잘 교류하는 것이 신세대와 같이 잘 교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 생각해 보니까 이게 인사더라고요. 그들과 잘 만나고 그래서 그들이 인사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고요.

◇이대호> 인사 받으려 하지 말고.

◆이호선> 그렇죠, 먼저 인사하는 거죠. 잘 지냈어, 어떻게 지냈어요, 오늘 되게 멋진데요. 이렇게 먼저 인사하면서 어깨를 펼치려고 하는 자가 아니라 이 어깨를 가지고 춤을 추려고 하는 자가 돼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성숙한 어른이 어떤 것이고 멋진 선배가 어떤 것인지를 인사를 통해서 먼저 보여준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정보와 기술 세계 속에 들어가서 이젠 우리가 배워야 될 때니까요.

◇이대호> 되게 쿨한 어른, 쿨한 선배.

◆이호선> 쿨한 척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이대호> 김진희 님이 교수님이 챗GPT 같아요. 청산유수네요라고. 아까 분명히 제가 이 메시지 다 보고 있거든요. 지금 850개째 올라오고 있는데 김진희 님이 아까 분명히 우산 쓰고 산책 나가신다고 그랬는데 듣다가 지금 교수님 말씀 듣다가 못 나가고 계시는 것 같아요. 오늘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 상담복지학과 이호선 교수의 이야기 듣고 있고요. 하나 남았네요. 나만주인공에서 공.

◆이호선> 공부하라입니다.

◇이대호> 공부하라.

◆이호선> 그럼요. 배워야 됩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달라지고 있어요. 그리고 요새는 20세기 지식이 정말 오래된, 경험이기는 하지만 오래된 지식이기도 하고 대신 새로운 지식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게 너무 빨리 나오니까 미처 따라갈 수가 없어요. 저도 챗GPT 한 달에 20달러 내고서 그거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왜 내나 싶을 정도로 잘 못 쓰고 있어요. 어떻게 써야 될지도 잘 모르겠고 근데 이제는 지식이라고 하는 게 과거에는 많이 아는 사람, 먼저 아는 사람이 스승이었어요. 그러면서 그때는 티칭의 시대였다고요. 그러나 이제는 티칭의 시대가 다 끝났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지식이 보편화됐기 때문에 아이들 초등학교, 중학교 아이들이 우리보다 정보를 더 빨리 찾아내고 더 많이 찾아낸단 말이에요. 그러면 부모들이, 선생님들이 이젠 할 일이 없어요. 대신에 우리들이 할 일이 뭐냐면 코칭의 시대로 들어가야 되는 거다.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데 이 사람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걸 더 증폭시키는 역할이 코칭인데 그래서 이제 얼마 전에 부모 코칭 사전이라는 책도 나왔습니다.

◇이대호> 교수님 책.

◆이호선> 네. 그건 공조예요.

◇이대호> 조금 전에 들었는데 한 20권 이상을 벌써 책을 쓰셔서.

◆이호선> 아무튼 그런데 제가 이 말씀을 드리려고 할 때 공부하라는 건 뭐냐면 새로운 세계가 빠르게 변한다고 해서 아이 모르겠어 하고 뒷짐지고 있는 게 아니고요. 계속 호기심을 가지고 그 안에 들어가려고 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새 세계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게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보다 공부는 늘 나를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거든요. 마치 한 꺼풀 벗고 또 다른 새 속살이 올라오는 것처럼 그렇게 새로이 성장하는 어른의 모습 새로이 성장하는 나 그리고 사람이 뭔가를 새롭게 알게 되잖아요. 나도 모르는 자신감이 생겨요. 이 근자감 알지 못하는 이 나만의 이 내면의 힘이 생기는데 사람이 힘이 있어야, 이 내면의 힘이 있어야 관대해지거든요. 내면의 힘이 생겨나야 스스로 자신감도 생기고 뒤처진다가 아니라 무르익는다는 느낌을 갖고 그 다음 뻣뻣해지는 것이 아니라 유연해진다는 느낌을 갖거든요. 저는 유능한 사람보다 유연한 사람을 좋아해요. 유능한 사람 너무 좋죠. 그러나 유연한 사람을 저는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만주인공 할 때 이 공부는 사람을 가장 유연하게 만든다고 생각을 하고요 나가는 것도 또 만나는 것도 주인공처럼 행동하거나 웃는 것 그리고 인사하는 것 이게 다 유연성에 들어가는데 이게 공부를 통해서 가장 전 유연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나만주인공. 나가라, 만나라, 주인공처럼 행동하고 웃어라, 인사를 먼저 하라 그리고 공부하라. 좋습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몇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시간이 벌써 많이 흘러가서. 사람 관계에서 특히 가까운 사이 자식이 될 수도 있고 배우자가 될 수도 있고 그런 사이에서 뭔가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 사람들이 다 나이 들었다 무시하나 이럴 수도 있겠고 그렇게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면 그런 분들에게는 혹시 어떤 조언을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호선> 많은 분들이 다 때려쳐라 이런 얘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요새 유튜브에 보니까 다 손절해라 가족은 남이다 또저랑 동명이인이신 이호선 의사 선생님이 계세요. 그런데 저희가 전국에 이호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 있거든요. 이름이 일호선 이호선 삼호선 재밌잖아요. 그래서 저희들끼리 만나다 보니까 몇몇의 이호선이 있더라고요. 근데 이제 가족이라는 착각이라는 책을 쓴 그 이호선 정신과의사 그분은 이호선 모임에 안 들어와 계신 분이에요. 저희가 정모가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가족이라고 하는 착각 또 가족이지만 남입니다. 이런 책들이 있는데 저는 가족은 끊고 싶지만 끊을 수 없는 아주 지독한 혈연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나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 뭐 이런 얘기들 합니다만 가족은 고쳐서가 아니라 작은 변화를 도모해야 되는 관계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어차피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가족도 결국은 따로따로 남남이 되긴 합니다만 또 그러면서도 평생 스트레스를 주고받는 관계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는 몇 가지 지침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대호> 지침.

◆이호선> 지침.

◇이대호>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지침이 필요하다.

◆이호선> 지침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첫 번째, 우리가 보통 50, 60, 70 이렇게 나이가 드신 분들이 계신다면 기본적으로 자녀들이 있거나 위에 어른들도 아직 계신 경우들도 많이 있거든요. 이런 경우 첫 번째 지침은 뭐냐 369로 만나라.

◇이대호> 369요?

◆이호선> 띄엄띄엄 만나라는 뜻입니다.

◇이대호> 띄엄띄엄, 너무 자주 보는 것도.

◆이호선> 이게 관계라는 것도 약간 살과 살이 이렇게 맞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떨어지지 않은 채로 오래 붙어 있으면 진물이 나요. 관계에 진물이 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좋은 관계라 하더라도 우리가 띄엄띄엄 만나야 반갑다라는 걸 말씀을 드리고요.

◇이대호> 핵심을 빨리 좀 좁혀서 핵심만 좀 해야 돼요. 1분밖에 안 남아서.

◆이호선> 그냥 이것만 기억하세요. 369로 만나라만 기억하세요. 다른 거 그냥 알려고 하지 마시고요. 다른 거는 유료 상담으로 서비스 받으시면 될 것 같고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뭐냐면 가족은 존경하지 않더라도 존중해야 된다는 겁니다. 띄엄띄엄 만나도 만나라는 거. 두 번째, 존경은 못해도 존중은 하자라는 거 그다음에 최악의 순간은 항상 그 옆에 있어야 된다.

◇이대호> 최악의 순간엔 옆에 있어야 된다.

◆이호선> 최악의 순간에는 그 사람 옆에 있어야 된다. 이 세 가지 원칙을 좀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대호> 아이고, 더 듣고 싶은데 죄송합니다. 이렇게 압축을 해달라고 제가 무례한 부탁을 했습니다. 최일홍 님이 이호선 교수님 재밌어요. 일주일 말 못 하게 하시면 저분 응급실 실려갈 듯합니다.

◆이호선> 침묵기도 합니다.

◇이대호> 이호선 교수님 말씀 듣다 보니까 시간이 후딱 가버렸네요, 이거. 또 한 번 또 얘기를 계속 듣고 싶으신 분이라는 거 오늘 첫 만남에서 느꼈습니다.

◆이호선> 성공예감과 함께하면 성공이 가까이 옵니다.

◇이대호> 대박, 대박.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50의 기술 이 책 다섯 분께 저희가 선물해드리겠습니다. 제작진이 문자 너무 많이 와서 고르는 데 또 애 먹겠네요.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 상담복지학과 이호선 교수였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이호선> 좋은 하루 되세요.

◇이대호>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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