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프다"는 기시다...日 역대 과거사 발언 중 아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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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일본 나카소네 전 총리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 말이다.
일본 현직 총리로서 처음으로 방한했을 때 한 '유감' 표명이다.
아키히토 일왕이 1990년 일본을 방문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1998년 오부치 전 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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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역사를 엄숙히 받아들인다"
1983년 일본 나카소네 전 총리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 말이다.
일본 현직 총리로서 처음으로 방한했을 때 한 '유감' 표명이다.
"통석의 염"
아키히토 일왕이 1990년 일본을 방문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사전에도 없는 말로 일본 유명 작가가 만들어 낸 말로 알려졌다.
당시 우리나라에선 '유감' 정도로 받아들였다. '사과'는 아니었다.
"통절한 반성의 뜻, 마음으로부터 사죄의 심정"
1995년 무라야마 당시 총리가 식민 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이게 바로 '무라야마 담화'로 처음으로 사죄의 뜻을 담았다.
"한국 국민에게 큰 손해와 고통 안겨…반성과 사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으로 우리나라만을 대상으로 한 첫 입장 표명이다.
지금까지 나온 일본 정부의 과거사 발언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시 한번 반성의 뜻"
2005년 고이즈미 전 총리는 '반성'이란 단어를 언급하긴 했지만 일본 우익의 독도 도발과 역사 왜곡을 방치했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반성'의 의미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강제성을 증명할 증인이나 증거가 없다"
이전의 사과나 유감 표명에서 후퇴한 건 분명해 보인다.
"많은 분이 힘들고 슬픈 경험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국민의힘은 한일 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고 호평했지만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를 내다 팔았다고 깎아내렸다.
그렇다면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발언은 일본의 역대 과거사 발언 중에 어느 정도 수준일까?
일본이 현재까지 사과나 유감을 표명한 건 50여 차례에 이르는데 기시다의 이번 발언이 사과가 아닌 건 분명해 보이고 유감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공식적인 일본 정부 입장이 아닌 '개인'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과 발언의 대상이 불분명한 점 등을 고려하면 8년 전에도 "가슴 아프다"고 했던 아베 수준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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