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아들 ‘DNA’로 40년만에 ‘눈물의 재회’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3. 5. 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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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50대 아들 보호시설서 부모와 상봉
경남 창원중부서-아동권리보장원 협업

40년전 길을 잃고 헤어졌던 지적장애 아들과 부모가 유전자(DAN) 대조를 통해 극적으로 만났다.

지적장애를 가진 정은석(54)씨는 지난 1978년 12월 집에서 나간 후 길을 잃어버렸다. 가족은 당시 실종신고 등 정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소식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수십년이 흘러 정씨의 부친인 정청명(79)씨는 뉴스를 통해 장기실종자 DNA등록 제도를 접하고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지난 3월 아들을 찾아달라고 의뢰를 했다.

경찰은 부친의 DNA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과 아동권리보장원은 양산의 한 보호시설에 있던 정씨와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장기실종자 발견을 위한 실종자 가족 및 보호시설 입소자 DNA 채취를 아동권리보장원과 협업해 진행하면서 정씨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부친인 정청명씨와 모친 차타동(75)씨는 지난 4일 해당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들 정씨와 40년만에 눈물의 재회를 했다.

차씨는 이날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아들을 찾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아들을 부둥켜안았다.

40년전 실종된 정은석(54)씨와 그의 부모가 지난 4일 경남 양산시 한 보호시설에서 재회하고 있다. <자료=창원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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