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권변호사 광주인권상 수상에 중국측 "철회하라" 반발

최성국 기자 이수민 기자 2023. 5. 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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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가 '2023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이 선정된 것을 두고 5·18기념재단을 방문,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8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장 총영사는 이날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재단을 찾아가 초우항텅에 대한 광주인권상 수상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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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 5·18기념재단 찾아 재고 요청
재단 측 "철회 못해" 입장 전달…18일 수상식 진행
2023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일 2023 광주인권상 수상자에 홍콩변호사 '초우항텅'를 선정했다. (5.18기념재단 재공)/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기자 =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가 '2023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이 선정된 것을 두고 5·18기념재단을 방문,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8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장 총영사는 이날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재단을 찾아가 초우항텅에 대한 광주인권상 수상 철회를 요구했다.

장 총영사는 "초우항텅은 중국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범죄자로 폭력 범죄자에게 인권상을 준다는 것을 중국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재단이 결자해지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재단 측에 촉구했다.

올해 인권상 수상자 선정·수상 철회를 재고해달라는 취지다.

초우항텅은 1989년 천안문사건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를 주최하며 홍콩 민주주의 투쟁을 이어온 인권변호사다.

문희상 심사위원장은 "홍콩 정부의 반민주, 반인권적 처사에 맞서 저항해오며 현재 구금상태에서도 홍콩민중을 억압하고 있는 제도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초우항텅의 노력이 전 세계의 인권운동가들과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고 있다"며 수상자 선정 배경을 밝혔다.

중국 측의 인권상 재고 요구에 5·18기념재단은 '시민단체에서 인권상을 평가하고 수여하는 만큼 기존 입장을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재단 관계자는 "주광주중국총영사관 측에서 '소통을 하고 싶다'며 재단을 방문해 양측의 입장을 광범위하게 설명하고, 이 상의 취지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인권상을 취소하는 일은 없으며 이같은 입장을 영사관 측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5·18기념재단은 18일 오후 7시 5·18민주광장에서 2023 광주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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