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감염자 10명 중 3명은 ‘재감염’…4번 이상 걸린 사람 15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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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재감염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4번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도 15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단위 코로나19 확진자 중 재감염 사례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2가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재감염 시 미접종자와 비교해 중증진행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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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10%에서 20%P ‘껑충’…지속 상승 추세
美 연구 결과 “2회 이상 감염 시 사망 위험도 2배↑”
정부, 2가 백신 접종 독려…접종률 10%대 그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재감염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4번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도 15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90% 접종률을 기록하던 기본접종과 달리, 더 많은 변이에 대항하는 2가(개량)백신 접종률이 오히려 10%대에 그치고 있어 재감염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보면 가장 최근 조사일인 지난 4월 2주 주간 확진자 7만4470명 중 2회 감염 추정 사례는 2만2949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10명 중 3명은 코로나19에 두 차례 이상 걸렸다는 의미다.
보건당국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 유전자증폭(PCR)이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로 양성이 확인된 경우 코로나19 재감염으로 구분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확진자 노출력을 개별 확인할 수 없고 일상생활을 통한 노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기준을 마련했다.
주간 단위 코로나19 확진자 중 재감염 사례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주 만해도 10% 비중에 그치던 2회 감염 추정 사례는 올해 1월 2주에 처음 20%를 넘어선 이후 3월 2주에 30%를 기록했다. 매주 ‘최고치’를 갈아치워 왔던 만큼 지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4월 2주까지 누적 기준 2회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추정되는 인원은 총 159만2289명이다. 전체 누적 확진자 비율로는 5.5%다. 2회 감염이 157만9137명으로 가장 많고, 3회 감염은 1만2998명이다. 4회 이상 감염된 인원도 154명에 달한다.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2회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첫 감염 때보다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 중증화에 따른 입원 위험은 3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이는 미 최대 통합 의료 시스템인 미 보훈처(VA) 보훈병원이 지난 2년 동안 수집한 미국 내 감염자와 재감염자, 비감염자 약 600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진 추정 사례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저조한 2가(개량)백신 접종률을 꼽고 있다. 국내 18세 이상 2가백신 접종률은 10% 중반대에 그치고 있다. 18세 이상 기초 접종률이 96.9%에 달하는 것과 대비된다.
질병청은 2가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재감염 시 미접종자와 비교해 중증진행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에 따른 중증진행 위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주간 단위로 변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최근 4주간 예방접종 효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2가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보다 중증진행 위험이 93.6% 감소됐다. 지난 4월 말 결과는 89.4%로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지난 코로나19 동절기 접종을 4월 7일부로 종료한다고 해놓고 원하는 사람은 접종 유지 기간 맞을 수 있다고 했다”며 “정확해야 하는 정부가 앞뒤 맞지 않는 말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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