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 3만 명 육성으로 활기찬 농촌 만들겠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 밝혀
2027년 식량자급률 55.5%·농산업 수출 230억 불 달성 의지도 천명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27년까지 청년농 3만 명 육성, 스마트 농업 확대 등으로 농업인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 후 1년간은 국제공급망 위기 등 산적한 난제를 풀어나가면서 농업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출범 초기의 초심을 되새기면서 잘 사는 농촌이 만들어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지난해 5월 10일 취임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이날 정 장관은 식량 안보 강화에 정책의 초점을 두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가루쌀, 밀, 콩 등 전략작물 생산을 확대해 식량자급률을 2027년까지 55.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전략작물 전용 농기계를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올해 15개 기업과 힘을 합쳐 가루쌀 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정 장관은 어려움에 부닥친 농가를 지원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농업직불금은 내년에 3조 원대로 늘리고 2027년에는 이 규모를 5조 원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은 한 가마(80㎏)에 20만 원 수준이 되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또 정 장관은 청년 농업인 3만 명 육성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협력해 스마트농업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밖에 정 장관은 2027년까지 농식품 펀드를 1조 원 규모로 조성해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반려동물 관련 산업 등에 대한 민간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중심으로 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는 방안도 이날 공개했다. 이럴 경우 농산업 분야 수출액은 2027년에 230억 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