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플레이 인, 메타 대격변은 없었다

허탁 2023. 5. 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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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단계에서는 LCK 기준 플레이오프와 큰 틀에서 비슷한 양상의 게임이 자주 펼쳐졌다. 다만 세부적인 챔피언들의 티어에는 변동이 있었다.

LCK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의 플레이오프는 13.5 패치를 기반으로 열렸다. 반면 이번 MSI는 13.8 패치로 진행되고 있다. 패치 버전이 바뀜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관심을 끌었다. 물론 브래킷 스테이지에 오른 팀들이 어떤 해석을 가지고 있는지는 경기가 진행되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플레이 인 단계에서는 큰 틀에서 비슷한 메타라고 보인다. 여전히 미드 라이너들은 메이킹을 선호했으며 원거리 딜러가 캐리 역할을 맡는 게임이 자주 나왔다.

미드 챔피언들은 대부분 메이킹이 가능한 챔피언을 선호했다. 아리와 리산드라가 10번이나 기용되면서 가장 많이 등장했고, 애니는 3번 기용되는 동안 11번이나 밴되면서 여전히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보였다. 인게임 플레이에서도 대부분의 라이너들이 본인 성장보다 팀적인 플레이나 메이킹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장선 상에서 등장한 것이 화제를 모은 미드 노틸러스다. 라인전 단계를 예상보다 좋은 라인 푸쉬를 통해 무난히 넘기면서 정글러와 함께 변수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노틸러스 픽은 이번 대회 가장 핫한 조커 픽 중 하나로 떠올랐다.

캐리 역할은 보통 원거리 딜러가 맡았다. 아펠리오스를 필두로 징크스와 제리 등 후반 캐리력이 높은 원거리 딜러가 모두 10번 이상 기용됐다. 자야 역시 자주 활용됐으며 루시안은 주로 밴되는 경향을 보였다. 서포터의 경우 메이킹과 아군 보호가 모두 가능한 라칸이 가장 많이 활용된 가운데 조합에 따라 유틸형과 그랩, 탱커형 서포터를 오가며 다양한 챔피언이 활용됐다.

탑에서는 스플릿 푸쉬를 담당하는 챔피언보다는 한타에 좋은 챔피언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케넨이 88%라는 압도적인 밴픽율을 보인 가운데 크산테가 자주 등장했으며, 상향 받은 뽀삐도 탑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기인' 김기인 등이 활용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말파이트는 MSI에선 6번 등장해 모두 패하면서 선수들이 대처법을 알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정글에선 플레이인 단계에서 가장 높은 92%의 밴픽율을 기록한 바이가 1티어에 올랐다. 13.5 패치 기준 바이와 함께 정글을 양분했던 오공의 경우 1승 8패에 그치면서 너프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비에고와 마오카이 등 그 전에도 자주 나오던 정글 챔피언이 여전히 선호된 가운데, 니달리나 카직스 등 상향 받은 정글 챔피언들이 등장하면서 조커픽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펼쳐질 브래킷 스테이지에서의 경기다. 국제 무대에서 플레이인 단계와 본선 무대에서 완전히 다른 밴픽 구도가 나오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지금까지는 비슷해보였던 메타가 요동칠지 혹은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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