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강래구, 두 번째 구속기로... “판사께 잘 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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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전 감사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강 전 감사의 구속영장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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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시작됐다. 강 전 감사는 법원에 출석하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전 감사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 4일 강 전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이는 지난달 21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13일 만이었다.
이날 오후 1시 35분쯤 법원에 도착한 강 전 감사는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됐다는 말이 있다’는 취재진에게 “판사님께 잘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영장 재청구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의혹을 부인하는 것인지’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강 전 감사의 구속영장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 전 감사는 지난 2021년 3∼5월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과 공모해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시 민주당 당 대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업가로부터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윤 의원 등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강 전 감사는 지난 2021년 4월 ‘지지세 유지’를 목적으로 윤 의원 지시에 따라 6000만원을 마련했다. 이 돈은 300만원씩 나누어져 민주당 국회의원 10여명에게 전달됐다. 또 같은 해 3~4월 강 전 감사 제안으로 1400만원이 지역본부장 10여명에게 전달됐고, 2000만원이 50만원씩 쪼개져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전달됐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 내용을 토대로 강 전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1일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향후 증거를 인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1차 구속영장 기각 이후 캠프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며 보강 수사를 이어온 검찰은 강 전 감사와 캠프 관련자들 간의 말맞추기나 자료 폐기 등 새로운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다수의 관련자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검찰은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를 압수수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먹사연 내부 일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포맷 또는 교체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송 전 대표가 제출한 휴대전화가 초기화된 상태였던 점도 증거인멸 정황 중 하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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