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포리자 지역 대피령 내려…IAEA “조만간 전투 가능성도”

김성규 2023. 5. 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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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위성사진 AP 뉴시스

러시아군이 원자력발전소 공격을 상정하고 인근 도시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B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5일(현지시각) 에네르호다르를 비롯한 자포리자주 안에 있는 18개 도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해 3월 러시아에 점령된 후 포격 등 군사 공격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피 명령이 결정된 것은 이들이 추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군사 작전에 대한 정보 혹은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 이라며 조만간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대피령에 곳곳에서 혼란도 빚어졌습니다. 자포리자주 내 한 곳인 멜리토폴시의 이반 페도로우 시장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대피차량 수천 대가 한꺼번에 쏟아져 대피하는 데 5시간이 걸렸고 물품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 의약품을 구하기도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해 2월 개전 뒤 러시아에 점령됐지만 시설 운영은 우크라이나 원전기업이 맡고 있습니다. 원전 운영권을 둘러싼 교전이 잇따르면서 안전 문제 등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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