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변호사에 인권상 주는 5·18재단에 중국총영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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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홍콩 인권변호사가 선정되자 주광주중국총영사가 5·18기념재단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는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을 방문해 최근 '광주인권상' 수상자 발표에 대해 재단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겨레>
이어 장 총영사는 "이번 인권상 수상자 발표로 광주에 대한 중국인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5·18기념재단이 결자해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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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홍콩 인권변호사가 선정되자 주광주중국총영사가 5·18기념재단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는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을 방문해 최근 ‘광주인권상’ 수상자 발표에 대해 재단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장 총영사는 올해 수상자로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38·여)이 선정된 것에 대해 소통하러 왔다고 방문 목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총영사는 “초우항텅은 중국에서 폭력시위를 한 사람”이라며 “권위가 있는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초우항텅을 선정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장 총영사는 “이번 인권상 수상자 발표로 광주에 대한 중국인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5·18기념재단이 결자해지해달라”고 말했다.
5·18기념재단은 “수상을 철회할 순 없다. 중국이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겠다”고 답했다. 앞서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지난 2일 “심사를 하며 이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이 각 국가와 우리나라와의 외교관계를 고려했을 때 국익에 맞는지 고민이 있었다”며 “하지만 광주 정신의 기본인 인권과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판단했고 우리가 연대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시상해야 한다는 심사위원들의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초우항텅은 2016년부터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 부의장을 맡아 천안문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주최했다.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이 제정되자 징역 12개월을 선고받았고 2021년 6월4일 소셜미디어에 천안문 사건을 기억하자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대중 선동)로 15개월형을 또 선고받아 수감됐다. 2021년 9월9일에는 ‘체제전복 선동’ 혐의로 추가 기소돼 10년의 추가 징역형 위기에 처해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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