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다주택 의원들 종부세 깎는 법안 나선 게 더 이해충돌"(종합)

문창석 기자 이서영 기자 2023. 5. 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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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 코스프레했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자신을 향한 비판에 반박했다.

김 의원은 "출마 전이나 후나 달라지지 않고, 한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서민 코스프레'라는 말이냐"며 "72억 자산가 김건희 여사가 3만 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3만 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 코스프레'가 된다"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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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짠돌이로 살아…입법권 오남용도 아냐"
"72억 가진 김건희가 3만원 슬리퍼 사면 '완판녀'면서 나는 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DB) 2023.5.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이서영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 코스프레했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자신을 향한 비판에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한다는 말입니까'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암호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80만여개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는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전량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선(3월9일)과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3월25일)을 앞둔 시점이라 논란이 거세졌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조선일보와 함께 암호화폐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저를 향해 '서민 코스프레', '약자 코스프레' 한다는 비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평생을 검소하게 절약하며 살았던 모습들이 결국은 위선이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봤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 코스프레했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습관대로 절약하면서 살았고,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은 남에게 베풀려고 노력했다"며 "고등학교 2학년 때 산 안경을 20년 동안 썼고, 변호사 시절에도 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 받아 24만㎞까지 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마를 생각하기 한참 전의 글에도 근검절약하는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저한테는 아끼고 아꼈지만 후배, 제자, 지인들에게 쓸 때는 항상 넉넉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낌없이 나눴고 진짜 팍팍 썼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출마 전이나 후나 달라지지 않고, 한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서민 코스프레'라는 말이냐"며 "72억 자산가 김건희 여사가 3만 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3만 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 코스프레'가 된다"고 읍소했다.

이어 "국민의힘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는지, '국민들은 코인 거래행위 자체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며 "억지로 문제 삼아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공세도 함께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2023.4.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돈봉투 사건보다 더 심각한 모럴 해저드"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정치를 내세우면서 코인거래로 일확천금을 꿈꿨다면 국회의원은 그만 두고 아예 돈투기 전선에 나서는게 옳지 않겠나"라며 "그걸 또 과세유예 하는데 앞장까지 섰다면 입법권의 행사가 아닌 자기 재산 보호를 위한 입법권의 오·남용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활비로 암호화폐에 투자한 적은 없다. 보유 중이던 주식을 매도해서 초기 투자 원금으로 사용했다"며 "어디서 누구에게 빌린 돈도, 어디서 이체받은 것도 일절 없다. 실명 계좌만을 통해서 거래했고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전부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산보호를 위해 입법권을 오남용한 적 없다. 홍 시장도 가상자산 유예법에 공동발의 했는데 저도 같은 입법 필요성을 느껴 공동발의했을 뿐"이라며 "만약 이것이 이해충돌이라면 다주택자 의원들이 종합부동산세 깎는 법안에 앞춰어 나선 것은 더 직접적인 이해충돌"이라고 반박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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