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디지털 화폐 모의시스템 정상 작동…성능 저하는 수용가능한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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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시스템이 실제 운영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한은은 "연계실험을 통해 기 구축한 CBDC 모의시스템이 보다 실제적인 운영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확인했다"면서 "원격지에 위치한 분산원장 노드간 통신 지연으로 인한 시스템 성능 저하는 10% 수준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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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시스템이 실제 운영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한은은 8일 'CBDC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은은 기존 단일 클라우드 환경에 구축됐던 CBDC 모의시스템을 보다 실제적인 IT시스템 운영환경에서 점검하기 위해 크러스트 등과 함께 총 5개월간 사업비 12억1000만원을 들여 연계실험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수도권 한 곳의 IT센터, 6개 노드로 구성된 환경이었으나, 연계실험은 수도권·전주·광주·대구·부산 등 12개 IT 센터에서 18개 노드로 구성된 환경에서 진행됐다.
참가기관은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14개 은행 및 금융결제원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기관은 실험 기간 동안 IT시스템과 수행 인력을 투입했다.
한은은 "연계실험을 통해 기 구축한 CBDC 모의시스템이 보다 실제적인 운영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확인했다"면서 "원격지에 위치한 분산원장 노드간 통신 지연으로 인한 시스템 성능 저하는 10% 수준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계실험 환경에서 평균 1초당 거래 처리 건수(TPS)는 앞서 단일 클라우드 환경에서 CBDC 모의시스템을 실험한 값(2100건 수준) 대비 10% 정도 하락한 1900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주요 소액지급결제 인프라인 전자금융공동망의 최대 피크일 평균 TPS인 1200건 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속적인 대량 거래 입력 시 응답대기 시간 지연 문제 등이 나타났지만, 거래 대기열 크기와 블록 구성 비중 등을 조정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점도 확인됐다.
한은은 "연계실험에서 특정 기관의 노드에서 거래 처리 관련 오류가 발생해도, 나머지 참여 기관들의 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됐다"면서 "기존 중앙집중식 IT시스템 대비 분산원장 시스템의 운영 복원력이 우수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은은 참가 기관 담당자들은 대체로 중앙집중식보다 분산원장식이 문제 해결 방식, 담당자 간 의사소통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은은 실제 CBDC 시스템을 분산원장 기반으로 운영하려면, 운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수립하면서 시스템 담당자 간 의사소통 등 관리 상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올해도 실험 참가 금융기관을 늘려 연계실험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해당 기관이 개발한 스마트계약을 CBDC 모의시스템 상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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