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백전 가맹점 매출별 캐시백 차등 지급…7월부터

매출 10억 이하 가맹점 5→7%로 상향

“시민·소상공인에 더 많은 혜택·지원을”

동백전 보유 한도 200만→150만원으로

월부터 가맹점 매출액에 따라 동백전의 캐시백(적립금)이 차등 지급된다.

부산시는 지역화폐인 동백전과 관련해 시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영세한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해 7월부터 가맹점 매출액별 캐시백 차등 지급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매출액 구간별 적립금 차등 지원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 10억원 이하(전체 가맹점의 93%) 가맹점에는 부산시의 기본 캐시백 5%에 2%를 더하여 7% 캐시백을, 10억~30억원 이하(가맹점의 4%) 가맹점은 기존대로 5% 지급한다. 30억원 초과(가맹점의 3%)하는 가맹점에는 결제는 허용하되, 캐시백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매출액 10억원 미만 가맹점에 대해 추가 지원을 하고 30억원을 초과 가맹점은 캐시백을 지급하지 않기로 해 영세·중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정책 취지에 부합하고 한정된 예산을 합리적으로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가맹점별 차등 캐시백 정책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 변경에 맞춰 동백전 앱 기능 개선할 계획이다.

가맹점이 자체 할인에 참여하는 동백플러스 가맹점을 포함해 매출액별 가맹점의 캐시백이 달리 적용됨에 따라 동백전 앱 내 가맹점별 할인 혜택과 캐시백 등이 업종별, 위치별로 구분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오는 6월 시행 예정인 소상공인 상생형 중층구조 사업(동백플러스 가맹점)과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시민플랫폼 시범사업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를 통해 앱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부산시민이 즐겨 찾는 통합시민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동백전은 1조6000억원 발행할 예정으로 월 충전액은 30만원이고 사용액의 5%가 캐시백으로 적립된다. 동백전 가입자는 110만명이다.

한편, 행안부 지침에 따라 지역사랑상품권 축적 후 미사용 또는 고가의 상품 구매를 억제해 지역내 자금 순환과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동백전 개인 보유 한도를 2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축소하는 정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7월 정책 시행 후에는 충전금과 캐시백, 정책지원금을 모두 합한 금액이 150만원을 초과할 경우 사용은 가능하나 추가로 충전이 불가능하므로, 150만원 초과 보유자는 보유금액을 먼저 150만원 이하로 사용한 후에 충전해야 한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동백전 정책 변경은 한정된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향후 지속 가능한 동백전 사업 추진에 맞춘 정책”이라며 “시행 초기 다소의 혼란은 있겠으나 동백전의 발행 취지가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시민들도 함께 인식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