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이드' 맞은 오세근은 천하무적이었다...과연 그의 미래는? [김 용의 KBL PUB]

김용 2023. 5. 8. 1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2023 남자프로농구가 안양 KGC의 극적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제 2옵션 외국인 선수인 데릴 먼로가 6차전 3쿼터 후반과 4쿼터 활약하지 않았다면 KGC의 우승과 오세근의 MVP 수상 모두 없는 일이 될 뻔 했기에, 먼로의 공도 인정해야 하지만 오세근이 매경기 부침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세근은 건강함을 증명했고, 통합우승까지 시켰으니 이번 두 번째 FA도 '대박'을 바랄 게 뻔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안양KGC와 서울SK의 경기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GC가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물 커팅을 하는 오세근의 모습. 안양=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07/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FA 시즌=우승

2022~2023 남자프로농구가 안양 KGC의 극적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신흥 라이벌 서울 SK와의 이번 시리즈는 KBL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7차전이 아쉬워 두 팀은 연장전까지 벌였고,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KGC가 감격의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MVP는 '라이언킹' 오세근이었다. 기자단 투표 결과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승 일등공신이었다. 특히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그의 골밑 지배력은 남달랐다. 제 2옵션 외국인 선수인 데릴 먼로가 6차전 3쿼터 후반과 4쿼터 활약하지 않았다면 KGC의 우승과 오세근의 MVP 수상 모두 없는 일이 될 뻔 했기에, 먼로의 공도 인정해야 하지만 오세근이 매경기 부침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안양KGC와 서울SK의 경기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GC가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MVP 오세근이 트로피를 받고 있다. 안양=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07/

오세근은 KGC에서 4번째 반지를 끼게 됐다. 신인이던 2011~2012 시즌 첫 우승을 시작이었고 2016~2017 시즌, 그리고 2020~2021 시즌에도 정상에 올랐었다.

재밌는 건 오세근이 FA 자격 획들을 앞둔 시즌은 그 위력이 몇 배로 발휘됐다는 점이다. 오세근은 2016~2017 시즌을 끝으로 첫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됐다. 이 시즌은 우승과 함께 오세근이 프로 데뷔 후 유일하게 54경기 전 경기를 출전한 시즌이다. 직전 두 시즌 부상 이슈로 32경기, 34경기밖에 뛰지 못했기에 좋은 대우를 받으려면 건강함과 성적을 동시에 증명해야 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부상에 발목이 잡혀 2018~2019 시즌 25경기, 2019~2020 시즌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7년 당시 FA 5년 계약을 체결했기에 사실 지난 시즌 끝나고 다시 FA가 돼야했지만, 이 두 시즌 때문에 1년 더 뛴 후 자격을 갖게 됐다. 다시 건강함을 증명해야 했다. 지난 시즌 53경기, 이번 시즌 52경기를 뛰었고 단기전에서도 '건세근'임을 알렸다. 오세근이 마음 먹고 뛰면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여실히 증명되는 증거다. (2020~2021 시즌의 경우 오세근과는 상관 없이 제러드 설린저라는 외국인 선수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손쉽게 우승한 케이스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안양KGC와 서울SK의 경기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GC 오세근이 3점슛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안양=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07/

오세근은 건강함을 증명했고, 통합우승까지 시켰으니 이번 두 번째 FA도 '대박'을 바랄 게 뻔하다. 첫 번째 FA 계약 당시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으로 KGC가 정성을 다했다. 자사 홍삼 제품 CF도 찍었다. 농구인들은 이게 무슨 의미인지 다 알았다.

문제는 이제 오세근의 나이가 한국 나이로 37세. 안그래도 부상 이슈가 많은 선수라 첫 번째 계약과 같은 초대형 계약을 KGC가 맺어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로 오랜 기간 팀을 지켰고, 오세근 없는 KGC는 상상하기 힘들기에 경기 외적인 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구단 마음으로는 매년 FA 계약을 체결하고 싶지 않을까. 'FA 로이드'를 맞은 오세근은 막을 수 없는 선수임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오세근은 MVP 수상 후 "안양에서 12년 정도 있었다. 다른 곳으로 간다는 걸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지만 구단에서 많이 신경 써주실 것 같다"며 "아직 얘기를 나눠본 건 없다.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미래를 생각하면서 헤쳐 나가보겠다"는 알쏭달쏭한 답변을 남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