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4년 만에 韓 귀환 나서나, 'SD vs LAD' ML 개막전 치른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마침내 한국에서도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듯 싶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024시즌 개막전이 한국에서 열릴 것이라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력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8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내년에 한국에서 개막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미국이나 캐나다가 아닌 해외에서 치러진 경험이 없지 않다. 지금까지 총 7차례 있었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2004·2008·2012·2019년 일본 도쿄,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전이 열렸다.
만약 한국 개막전이 확정되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치러지게 된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8일 펫코파크에서 2023시즌 첫 맞대결을 마무리한다. 그들이 다음 시즌에 처음 만날 때는 '하이웨이 시리즈'가 아닐 것이다"라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라이벌인 두 팀이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개막전으로 2024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기는 3월말로 개막 시리즈는 2연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경기일까.
매체는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은 팀의 모든 경기가 한국에서 생중계가 될 정도로 한국의 스타 선수다. 다저스는 1994년 박찬호라는 한국 출신 최초의 선수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한 팀이다. 박찬호는 현재 샌디에이고의 고문을 지내고 있다"면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한국과 인연이 깊은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으며 지난 해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샌디에이고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시즌에는 FA 대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에 합류하면서 주로 2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다저스는 박찬호라는 최초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를 발굴한 팀이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에 입단했고 1997년 14승, 1998년 15승, 1999년 13승, 2000년 18승, 2001년 15승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메이저리거로 발돋움했다. 2008년 다시 다저스로 돌아온 박찬호는 중간계투로 1년을 뛰기도 했다. 현재 그가 남긴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은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또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2012년 12월 6년 36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거 꿈을 미뤘다. 2013년부터 7시즌 동안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54승33패, 740⅓이닝, 평균자책점 2.98, 665탈삼진, WHIP 1.16을 기록했다. 특히 2018시즌에는 월드시리즈 무대도 밟은 바 있다. 류현진은 박찬호에 이어 역대 한국인 두 번째 빅리그 1000이닝을 달성한 선수이기도 하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라는 한국인 투수 역사상 최고액을 쓰며 이적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한국과 가장 밀접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한국에서 개막전을 치르기에 적합한 후보인 것이다.
만약 성사된다면 김하성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김하성은 2020년을 끝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다. 내년 개막전이 확정되면 4년 만에 메이저리그 선수로 고국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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