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 잔액 1·2위 교보·키움證, 신규 계좌 개설 중단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3. 5. 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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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사퇴'까지 부른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차액결제거래(CFD) 시장 1위 교보증권이 CFD 신규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앞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CFD 신규 가입 중단 방침을 밝힌 데 이어 CFD 잔액 1·2위를 다투는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더 많은 수의 증권사가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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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상품 문제 없다던 키움, 돌연 입장 선회
교보 “미수채권 거의 없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회장 사퇴'까지 부른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키움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시장 1위 교보증권이 CFD 신규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 연합뉴스

'회장 사퇴'까지 부른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차액결제거래(CFD) 시장 1위 교보증권이 CFD 신규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키움증권도 역시 같은 결정을 내렸다. 

키움증권은 8일 "국내와 해외주식 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존 CFD 계좌 보유 고객은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 신규 개설 경로만 차단했다.

애초 키움증권은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대규모 주가 조작 의혹을 받자 CFD 상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주가 조작 세력들이 CFD를 활용한 것이지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CFD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불공정거래 연루 의혹 등으로 오너 리스크가 커지며 금융 당국의 검사까지 시작된 데다 대규모 미수채권까지 떠안게 되자 CFD 계좌 개설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처음 CFD 파생상품을 들여온 교보증권은 이달 4일부터 국내·해외주식 비대면 CFD 계좌 신규 개설을 받지 않고 있다. 관련 이벤트도 모두 조기에 종료했다. 교보증권 측은 "SG증권과 계약을 맺고 있지 않아 미수채권은 거의 없지만 전체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계좌 개설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CFD는 13개 사가 영업 중으로 CFD 잔액은 교보증권이 6131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키움증권 5181억 원, 메리츠증권 3409억 원, 하나증권 339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CFD 신규 가입 중단 방침을 밝힌 데 이어 CFD 잔액 1·2위를 다투는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더 많은 수의 증권사가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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