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상해제' 백신시장 판도는?…'이 분야' 시선집중
기사내용 요약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주목
GSK, 최초로 승인…1~2년내 다수 나올듯
국내에선 SK바사·유바이오 등 초기 연구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상용화 단계에 이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이 코로나19 백신에 이은 블루오션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한 가운데, 제약기업들은 또다른 호흡기 감염증인 RSV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여왔다. RSV는 영유아·고령자에게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국내에서도 산후조리원 등에서 신생아 집단감염 사례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추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신 상용화의 시작을 알린 건 영국계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다.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RSV 백신 '아렉스비'를 세계 최초로 판매 승인받았다. 60세 이상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60세 이상 2만5000명 대상 임상연구 결과 GSK 백신 1회 접종 시 하기도감염질환(LRTD) 발병 위험을 82.6%, 중증 하기도감염질환 관련 발병 위험을 94.1% 줄였다.
GSK 외에도 미국 화이자가 지난 3월 초 FDA 자문위원회에서 RSV 백신의 60세 이상 사용 승인을 권고 받았다. 상반기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화이자는 고령자뿐 아니라 임신부에 투여해 영유아의 RSV를 예방하는 모성 접종용으로도 FDA의 허가 심사를 받고 있으며, 추후 국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모더나는 지난 1월 RSV 백신 'mRNA-1345'의 고령자 대상 임상 3상에서 83.7%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중 FDA에 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소아 대상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국내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글로벌 의학부 수석부사장은 지난 3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 내 FDA에 허가 신청 자료를 제출하고, 한국에서는 연내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한다"며 "여러 백신 제조회사 중 mRNA 백신은 모더나가 유일하다. 다른 회사가 앞서 있다고 하더라도 약 반년 정도에 불과해 큰 격차가 있거나 이점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RSV 예방용 항체 주사제 '니르세비맙'도 FDA의 허가심사를 받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프랑스 사노피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함께 개발한 니르세비맙은 RSV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몸에 주입하는 약물이다. 기존 팔리비주맙과 달리 단 한 번의 접종으로 RSV 유행 기간 동안 영유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베이포투스'라는 제품명으로 작년 11월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국내에서도 연구 중이다.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을 신약 R&D(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5대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으로 꼽은 후보 중 하나가 RSV 백신이다. 2029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증강기술을 이용한 RSV 백신 개발에 대해 보건복지부 산하 백신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단의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발할 예정이다.
RSV 감염증은 RS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 면역저하자, 고령자에서는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혹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게 특징이다. 증상으로는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천명음, 호흡곤란 등이 있다. 처음 감염된 영아와 유아 중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위험하다.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보통 10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1월께 유행 정점에 도달한 후 3월까지 발생하지만, 작년에는 10∼11월 유행을 보인 후 환자가 줄다가 올해 2월부터 다시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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