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카이스트·한양대에 ‘AI반도체대학원’...정부, 대학당 164억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AI반도체 대학원’ 신설 대학으로 서울대·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한양대 등 3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챗GPT 같은 AI의 학습·운영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대학원이다.
과기정통부는 대학원 신설 배경으로 “국가 전략기술이자 경제 안보의 핵심 품목인 AI반도체 분야 설계·소프트웨어 전문 고급 인재를 양성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국산 AI반도체 개발 등 미래 신시장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I의 학습·운영에 쓰이는 반도체는 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다. GPU는 대량의 연산을 동시에 수행(병렬처리)할 수 있어 AI 운용에 적합한 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미국 엔비디아의 GPU가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다만 GPU는 전력을 많이 소모하다 보니 AI 학습·운영을 위한 비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에 최근에는 AI에 특화한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학계에서는 NPU에서 한 단계 나아간 뉴로모픽 반도체(인간의 뇌신경망 구조를 모방한 반도체) 연구도 진행 중이다.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D램이나 S램에 연산기능을 추가해 처리 속도를 높인 PIM(Process in Memory) 반도체와 메모리 옆에 연산기를 배치한 CXL(Compute Express Link) 반도체 등이 AI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AI반도체 대학원 신설 대상으로 선정된 3개 대학에서도 NPU와 뉴로모픽, PIM, CXL 등을 중점 연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는 대학당 연 30억원씩, 최대 6년간 총 164억원씩을 지원해 반도체 연구장비, 연구활동비, 실습비, 인건비 등에 쓰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신설 대학원에서 AI반도체 칩 설계 및 제작 관련 실전 역량 제고를 위해 기업 참여형 프로젝트, 기업 인턴십, 팹리스 창업 등 산학협력 교육, 해외 유수 대학과의 공동 연구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6년간 AI반도체 분야 인재 495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태균 “윤 대통령 지방 가면 (나는) 지 마누라(김건희)에게 간다”
-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성남 땅 ‘차명투자’ 27억원 과징금 대법서 확정
- [단독]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한다
-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
- [단독] 명태균씨 지인 가족 창원산단 부지 ‘사전 매입’
- “김치도 못먹겠네”… 4인 가족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10%↑
- 4000명 들어간 광산 봉쇄하고, 식량 끊었다…남아공 불법 채굴 소탕책 논란
- 순식간에 LA 고속도로가 눈앞에···499만원짜리 애플 ‘비전 프로’ 써보니
- 체중·혈압 갑자기 오르내린다면··· 호르몬 조절하는 ‘이곳’ 문제일 수도
- “한강 프러포즈는 여기서”…입소문 타고 3년 만에 방문객 10배 뛴 이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