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정상 복귀 목표” 위기의 한국농구. 미래 발전 전략 설명회 개최

명동/최창환 2023. 5. 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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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상권에서 멀어진 한국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8일 서울 르메르디앙 명동에서 '한국농구 미래 발전 전략 미디어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2021년 제34대 대한민국농구협회장으로 당선된 권혁운 회장이 취임 직후 한국농구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국농구 미래 발전위원회를 발족해 만든 보고서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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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명동/최창환 기자] 아시아 정상권에서 멀어진 한국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8일 서울 르메르디앙 명동에서 ‘한국농구 미래 발전 전략 미디어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장을 비롯해 박소흠, 박종윤 부회장과 정재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2021년 제34대 대한민국농구협회장으로 당선된 권혁운 회장이 취임 직후 한국농구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국농구 미래 발전위원회를 발족해 만든 보고서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권혁운 회장은 “한국농구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개편하지 않으면 한국농구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다. 미래 발전 전략 보고서를 만든 배경이다. 앞으로 묵묵히 한국 농구의 길을 걷겠다. 한국농구가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재용 위원장이 미래 발전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100만 농구선수 양성 ▲10만 농구팀 시대 개막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겨울철 최고 인기 스포츠 위상 회복 ▲농구 재정자립 등 구체적인 5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연 눈길을 끄는 계획은 ‘K-디비전 시스템’이다. 유스 디비전(20세 이하), 성인 디비전(20세 이상)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 출신과 비선수 출신의 경계를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디비전 리그에 등록하고 참가하는 모든 사람이 ‘농구선수’로 불리며 오직 실력과 성적에 따라 디비전이 구분된다. 승강제가 시행되면 성적에 따라 상위 디비전 팀과 선수도 하위 디비전으로 강등될 수 있고, 상위 디비전은 승격할 수도 있다.

정재용 위원장은 “세미프로 기반이 부족한 농구계 현실을 감안해 잠정적으로 디비전1부터 5까지 5단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디비전 시스템을 먼저 채택한 축구는 디비전7까지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재용 위원장은 또한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디비전10 이상까지 세분화해서 운영하기도 한다. 농구도 앞으로 디비전5 이상 세분화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상향은 벨기에의 골든에이지다”라고 말했다. 벨기에 축구는 체계적인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 유럽 축구의 새로운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2300여 명에 불과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청소년 농구선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100만 농구선수 양성’을 목표로 내건 이유다.

저변이 늘어나면 다음 목표는 자연스럽게 국제 경쟁력 강화가 된다. 정재용 위원장은 “한국농구는 남녀 모두 아시아 정상권에서 밀려났다. 아시아 정상 복귀는 물론 남자는 세계 8강, 여자는 세계 4강권 전력을 만들 수 있도록 선수 육성 관리 시스템을 개혁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재용 위원장은 이어 “권혁운 회장님 취임 전부터 논의되고 있었던 시스템도 많다. KBL과 WKBL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진행했고, 양 측의 동의도 얻은 상태다. WKBL도 우리의 계획과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했다. 곧 TF를 꾸릴 예정이다. KBL 각 구단 사무국에도 우리의 계획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났으니 KBL에서도 우리가 추진하는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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