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거산성' 사적 된다

김민호 2023. 5. 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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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신라왕경 서쪽의 방어체계를 담당하던 대구의 '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대구 팔거산성'은 금호강 북쪽에 솟아 있는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된 산성이다.

팔거산성은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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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사적 지정 예고
대구 팔거산성 서문지 발굴 전경.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신라왕경 서쪽의 방어체계를 담당하던 대구의 '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대구 팔거산성'은 금호강 북쪽에 솟아 있는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된 산성이다. 팔거산성은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런 내용은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등의 역사적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팔거산성이 위치한 지역의 명칭은 팔리현(삼국시대), 팔거현(고려), 성주 목의 팔거현(조선) 등으로 변화하는 것이 확인됐다.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팔거산성의 옛 명칭인 독모성이 기록돼 있다.

발굴조사 결과 팔거산성에서는 신라시대 산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보편적 축성 양식인 현문과 곡성 등이 확인됐다. 현문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접근할 수 있도록 높게 조성된 문이고 곡성은 성벽 밖으로 군데군데 내밀어 쌓은 둥근 돌출부를 말한다. 팔거산성 내 목조 집수지(빗물 또는 흐르는 물 저장소)에서 출토된 목간 16점은 산성의 축조시기와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등 신라 지방사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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